스내커

이슈가 많은 광화문 사거리



지난 토요일에는 아무런 일정이 없어  얼마 전에 산’데이비드 아커의 브랜드 경영’을 읽기로 했다.
집, 도서관,사무실 중 어디서 읽을까 고민하다 결론은 광화문 부근의 까페로 가기로 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내리니 공사중이던 찻길 가운데에 예쁜 꽃길과 공원이 조성되 거리가  많이 달라졌다.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부터 지긋하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꽃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고 태양과 꽃 토요일을 즐겼다. 이따금 종로에 오면 느끼는 거지만  이슈와 변화 볼거리 느낄거리가 참 많다.  일년 내내 계절이 바뀌는 거 말고 큰 변화가 없는 우리 동네와는  다르다.

삼삼오오 함께 나온 사람들 틈에서 주변을 구경하다 목적대로 책을 읽을 예정으로 야외테라스에 앉아 책을 폈다.  집보다 집중이 잘 되는 건 아니지만 색다른 영감이 있었다.

세종문화회관 앞길에 10월이면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질 예정이라고 한다. 그동안 이순신 장군이 관심을 독점했는데 세종대왕님과 나란히 인기대결을 벌이게 되는 건가.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부러웠고 변화의 철학과 동기가 궁금했다.

주5일제가 되면서  주말을 잘 보내는 일이 쉽지 않다. 가끔은 심심해 죽을 판이다. 책을 보다 다시 청계천으로 걸어갔다. 아이들이 청계천에 뛰어들어 신나게 물놀이하고 있었다. 나도 편한 차림이라면 물속에 첨범 뛰어들고 싶은데… 나의 관망하는 자세를 깨뜨려 물로 밀어넣는 사람이 없다. 혼자 뛰어들긴 민망하다. 이럴 땐 구경하는 수 밖에 도리가 없다.



한곳에선 얼굴에 고양이 그림을 그려넣은 사람들이 미디어법 통과의 부당성을 알리며 시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며 피깃을 들어 올려 호소하고 경찰은 그들을 둘러싸 저지하며 실랑이를 했다. 그들의 강력한 커뮤니케이션을 흠짓 보았다. 방해와 저지의 벽을 뚫고 강하게 관철시키고 싶은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몸싸움과 대립을 지켜보다 집에 가는 버스를 타려고 시청으로 걸어왔다.

시청앞에서는 서울 충무로영화제를 기념하는 100마일울트라마라톤 대회 결승점이 있었다.  뜨거운 태양아래 11시간에 걸쳐 100km를 완주하고 돌아오는 사람들과  주최자의 진행 멘트를 한귀로 들으며  마라톤 도전의 응원과 축하보다  잔디밭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다.
인접한 공간안에 이토록 많은 일들이 동시에 벌어지는 종로에 오면 내가 너무 조용히 산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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