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에서 역사특급열차를 타고 조선시대로

입력 2009-08-06 10:00 수정 2009-08-06 10:42


안녕하세요. 휴가기간인데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어떤 분은 휴가때 자기계발한다고 책들거나 방콕에서 빈둥거리지말고 나이스하게 휴가를 떠나라고 하지만...쉽지 않네요.

올해는 휴가를 축소해 보내는 분들도 많은데 저도 시간을 쪼개 가족과 등산 하고 예전에 읽다만 '브랜드 심플'을 읽다 필받아 데이비드아커의 '브랜드 경영'을 인터넷으로 구입해 읽고 있어요.

그래도 휴가철엔 책보단 여행얘기가 제맛이죠. 
몇 일전 동탄에 갔다가 가까이 있는 수원화성에 가고 싶어 '팔달문'으로 갔어요. 수원화성 유명세와 예전에 팔달문을 지나친 기억이 몇 번 있지만 화성 전체가 어떤 형태인지 처음으로 제대로 구경했어요.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부근으로 이전하며 축조한 수원화성은 지금도 5.744 km의 성곽이 도심지를 둘러싸며 현재와 역사가 어우러진 특별한 분위기의 공간이더군요. 역사적으로 복원된  화성 성벽을 따라 수원 사람들은 조깅하고...공원에서 산책하고 일하며 현재와 역사의 시간을 동시에 사는 둣했습니다.



분위기에 취해 또 누군가 소원을 빌며 울리는 타종의 낮은 울림에 끌려 화성 성곽 안 행성으로 사뿐사뿐 걸어갔지요. 서울의 궁궐과 다르게  한 눈에 구조가 들어오는 행궁에 들어서니 조선시대의 여인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걸음과 표정도 그 시대 여인처럼 나름 조신해지더군요. 궐 주변을 살피니 군사들의 거처며 지방 관리들 숙소 그리고 정조대왕 행차시 머물던 봉수당과 무수리와 내시들이 사용하는 뒤채 공간이 보이더군요. 안채를 보고 뒤채 넘어 뒤편 언덕 화원으로 올라갔어요. 신분질서가 제대로 반영된 집의 구조를 돌아보니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공간을 쓰게될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시대에는 공간을 선택하기 보다는 운명처럼 주어지는 거잖아요.

천만다행으로 행세깨나 하는 집 자손이면 다행이지만...양민이나 천민의 집에서 태어나 윗분들 심기를 살피며 늘 머리를 조아리는 삶을 살아야했다면 어땟을까요.

국방과 행정 일을 하는 바깥 공간의 남자들과 달리 뒤채에서 잡안일 하는 신분이면 어땠을까. 장금이처럼 의로운 기술을 익혀 사람들을 이롭게하는 삶을 살고자 했겠지만 아무래도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다행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주어진 운명이 아닌 의지로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상황에 대한 주도권없이 숨죽여 살아야했던 여인들 모습이 안스러워 행성 앞 하늘에 휘둥그레 뜬 달을 보며 그녀들 몫까지 당당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며 궁궐에서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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