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명칭을 '마음과 데이터'로 바꿉니다.

 

처음 이 칼럼을 시작한 게 2010년 10월이었습니다. “마음의 힘”이란 제목으로 칼럼을 시작했습니다. 제 연구주제 중 하나가 미디어 사용을 통한 인지능력 향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인지능력 향상뿐 아니라 마음의 과학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 칼럼 제목을 “마음과학”으로 바꿨습니다.

 

3년 간의 시간강사 생활을 마치고 제주대에서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대학교수가 되고 보니, 대학생들의 가장 절박한 현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취업입니다. 특히 인문사회 전공 학생들의 취업이 심각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커뮤니케이션 심리학을 보다 많이 가르치고 싶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산학협력 과목을 제가 맡게 됐습니다. 커뮤니케이션학 이론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보다 실용적인 교육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던 중 실무와 관련해 제가 잘 가르칠 수 있는 것을 찾았습니다. 데이터를 다루는 능력이었습니다. 사회과학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한 다음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학문하기 위해 습득한 방법이 대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보니, 지식의 시대란 게 실감납니다.

 

교육과정을 대폭 개편했습니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론 중심 과목 4개를 데이터 다루는 훈련 과목으로 전환합니다. 배운 내용을 실제 상황에 적용해 보는 프로젝트 과목 2개도 신설했습니다. 학생들은 파이썬과 자바스크립트 및 R 프로그래밍을 이용해 데이터 수집을 자동화하고, 비정형 데이터를 정제한 다음, 의미를 추출해 이야기를 구성한 다음 시각화하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이 칼럼에도 데이터에 관한 내용을 올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이터를 다루는 능력은 대학생만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데이터에 대해 참신하고 유용한 내용도 많습니다. 앞으로는 마음에 대한 순박한 “이론”을 극복할 수 있는 내용과 데이터가 어떻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한스로슬링의 강연은 데이터에 대한 내용도 얼마나 재미있을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jbkSRLYSojo

출처 : BBC Youtube 채널 - Hans Rosling's 200 Countries, 200 Years, 4 Minutes - The Joy of Stats - BBC Four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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