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하나를 얻으면 잃는 것도 있다.



아주 가끔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그런대로 마음 통하는 사람과 즐거운 일들을 할 수 있었면 좋겠습니다.
요즘엔  시간과  일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선택권이 줄어가네요. 부족한 재능때문에 프리랜서의 길을 포기하고 직장생활을 하게된 때문입니다.

연초의 계획은 비좁고 반복적인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넓고 다양한 세상과 계절의 변화가 얼마나 신비하고 아름다운지 공을 들여 사진에 담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올해도 일상의 견고한 새로운 틀은 저를 꽁꽁 얽어맵니다. 원하는 것을 하며 사는 삶이 아무나 누리는 특혜는 아니지요. 마음으론 늘 카메라 들고 햇빛을 가리는 모자를 쓰고 훨훨 떠나지만…쉽게도 떠나지 못합니다. 

요즘은 영상광고 분야에서 영업과 사업주들의 사업장 홍보물 촬영일을 하고 있습니다.

연초에 다큐사진을 공부하려 중앙대 ‘다큐저널리즘 과정’을 등록했는데 수업도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네요. 좋아하는 강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여하는 스타일인데…

같이 공부를 시작한 사람들은 다양한 시각과 관점으로 서울을 담아 졸업작품전으로 서울숲에서 야외전시를 했습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고 전시종료 두시간을 앞두고 일하다 짬을 내 서울숲 야외전시장을 찾았습니다. 

저는  서울에 관한 사진도 남기지 못하고 전시 참여도 못했네요. 다른 분들의 전시를 보니  끼지 못한 것이 은근 화가 나  이유를 찾아봅니다.
” 교수님이 재미없게 수업하시니까 열의가 안 생긴거야. 함께 공부하는 수강생들이 쌀쌀맞아 마음 붙일 데가 없으니 수업이 재미없지…”

하지만 곰곰 생각하니  비싼 돈들여 기대했던 강좌를 신청하고 참여하지 못할 정도로 절 바쁘게 만든  일이  제게 다른 것을 남겼놓았습니다. 

잠깐 낙동강 오리알 신세처럼 느껴져 속상했지만  아주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강좌 덕분에 처음으로 아름다운 공간 서울숲에 오게 되었고 도심의 자연속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틈에서 조용히 자연속에 설치된 동기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사진과 저를 돌아보았습니다. 

어쩌면 낙동강 오리알이 아니라 아름다운 호수위의 두루미처럼 우아한 백조일지 몰라라고 생각 하니 키득키득 웃음이 나옵니다. 

대부분 정해진 길로만 다니던 제가 새로운 일을 통해  엄두를 내지 못하던 새로운 공간들을 방문하게 되었고….다양한 사업주들의 매장을 카메라에 담는 일을 하며 비즈니스의 다양한 모습이
눈과 마음에 담겨졌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신청해 놓은 사진강좌를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업무적으로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영업이라는 새로운 벽을 넘기 위해 도전적으로 다가서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작가라는 직함과 더불어 회사에선 영업팀장이라는 낯선 직암도 얻게 되었습니다.  

모두 6월도 열심히 달리는 한 달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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