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도심속 혼자서도 당당한 수탉처럼


모두 올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느 때보다 올봄에는 봄을 기다렸고 꽃피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벚꽃, 개나리꽃이 벌써 다 져버렸네요.

요즘 다니던  회사 일층 슈퍼집 영감님이 키우시는 수탉이예요. 탐스런 모습에 사람들이 “저 닭은 언제 잡아 드실거예요?”라고 물으면 “어떻게 정을 주며 키운 닭을 잡아 먹어요.못 먹지요.”하는 주인아저씨…이쯤되면 수탉은 식용이 아니라 애완수탉인 셈입니다. 녀석은 제법 표정도 풍부하고 하는 짓도 멋져 움직임을 쳐다보노라면 늠름한 기세가 사랑스런 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가는 사람 들이 관심을 가지고 쳐다보게 되는 포스가 좌르르한 멋진 녀석이지요.

가끔 여자들에게 도도하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다가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훑어보는 모습도 재미있습니다..재미삼아 발로 위협하는 이에게는 지지 않고 깃털을 곤두세우며 맞서는 모습이 요즘 보기드문 용맹한 모습이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도심속에 저랑 비슷한 동료 하나 없는데 전연 기죽지 않고 위풍당당한 자태로 걷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으로 가득한 표정으로 주변을 걷는 녀석을 보면 웃음이 납니다. 때론 높은 곳에 올라 멀리까지 퍼지는 풍부한 테너의 음성으로 수탉 특유의 용맹한 훼 소리를 내는데 이 소리도 마음을 울립니다.   모든 생명체는 비슷한 맥락으로 사고하고 존재감을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눈에 선연히 밟히는 존재감을 가진 특별한 수탉과 헤어져 저희 사무실은 지난주 다른 곳으로 이전했어요. 이제 수탉을 만날 일도 없겠네요. 언제든 시간나면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려고 별렀는데…그냥 헤어졌어요.

전 요즘 저희 영상광고 서비스를 받는 광고주 매장을 촬영하기 위해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 영업하는 분들 틈에 있다보니 특유의 소심함도 조금씩 사라지고…생에 대한 능동적인 처세술이 조금씩 붙어 갑니다.

예전에는 고객사는 물론 낯선 곳에 방문했을 때 물한 잔 먼저 달라는 소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요즘엔  커피 정도는 자연스럽게 챙겨 먹고.. 광고주가 음식점일 때는 메인메뉴 촬영을 하고 난 음식을 매장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술 한잔에 함께 둘러앉아 먹는 경우도 많아졌어요. 어려운 상황에서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과 술 한잔 하다보면 치열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아이템으로 성공하려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과 열정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경제적으로는 많이들 힘들어하시지만 삶에 힘이 되는 다른 재미는 쏠쏠한 요즘입니다. 모두 힘 내시고 자신만의 즐거움을 만드세요.  저도 날마다 숙여지는 고개를 멋진 수탉처럼 다시 치켜올리느라 마음을 달래고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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