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로 떠나는 남도여행에서 다시 만난 꿈

입력 2008-07-27 15:26 수정 2008-07-27 15:43


                                                                               녹진전망대에서 바라본 진도대교

지난 주중에는 KTX와 진도, 완도, 강진 등 남도 지자체들이 함께 만드는
"KTX로 떠나는 남도여행" 팸투어를 다녀왔는데 부끄럽게도 남도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던
저는 뿅갔다는 표현 외에 여행의 즐거움을 이야기할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어린시절부터 여행과 모험을 동경했지만 돌이켜보건데  먼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모험을 했던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생각뿐으로 행동과 현실은 그렇지 못했지요. 이번 남도여행은 역사와 지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제게 역사의 생생한 현장과 남도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최고의 여행이었습니다. 멀게만 느꼈던 남도가 용산에서 KTX를 타고 아침에 출발해 목포에 도착하니 겨우 10시 35분.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 알맞은 시간이었지요.

일행은 목포 갓바위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유적지인 전라우수영 울돌목과 녹진전망대를 들러 진도대교와 남해를 한눈에 담고 5대째 화맥을 이어오는 소치 선생이 말년을 보내셨던 운림산방을 구경하고 해남 땅끝마을에 갔다 완도항으로 이동해 일박을 했습니다. 여러 곳을 다니느라 고되었지만 역사의 현장에서 느끼는 생생한 감동과 아름다운 남도의 경치는 뿌둣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음날은 장보고의 흔적을 찾아 청해진이었던 완도와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강진을 보고 보성의 녹차밭을 들렀다 광주 무등산 자락에 있는 보리밥집에서 남도 특유의 푸짐한 저녁을 먹고 다시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하루하루 일과 일상고에 쫓기다 떠난 남도여행은 잊었던 꿈과 두근거림을 돌려주었습니다.  여행작가가 되어 전 국토 곳곳에 새겨진 뛰어난 영웅들의 자취와 계급과 유교전통 그리고 수많은 외침에 의해 고난을 겪은 민초들과 여인들의 삶 가운데 절망하지 않고 창의적 용기와 의연함으로 후세에 감동을 주는 흔적을 찾아내겠다는 생각을 다시 굳혔습니다. 당장은 아니래도 언젠가 반드시  기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점점 나이들고 있지만 오래 전부터 꾸었던 모든 꿈들을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제 안에 모두 가지고 있음을 확인한 여행이었습니다.

또 모두 고유한 성격과 상황속에서 다른 삶을 살아온 여행의 동반자분들을 만나 삶과 운명의 다양함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처음 용산에서 KTX를 타고 떠날 때는 낯선 사람들 틈에 잘 섞이지 못하고 지루한 기분으로 출발했는데 돌아올 때는 재회를 약속하며 아쉬움속에서 작별인사를 나누었지요. 이와같이 여행은 새로운 관점으로 삶을 돌아보게 하는 일상의 전환점같은 것일수도 있지요. 앞으로 3회에 걸쳐 남도여행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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