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리더의 언어와 참모의 언어 - 칼처럼 예리하게, 끌처럼 정교하게!

언어는 생각의 칼이면서 감성의 꽃.

인사권과 통제권을 쥐고 있는 리더의 언어는 권위이면서 폭력이다.

칭찬과 인정, 위로와 배려, 감사와 사랑 외에는 모든 언어가 폭력이다. 리더가 오판하지 않고 조직을 평화롭게 이끌려면 전체를 보는 식견과 중심을 지키는 의리,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는 엄중하면서도 평온한 언어사용이 필요하다. 리더의 언어가 즉흥적이면서 신중하지 못하면 조직은 만신창이가 된다. 리더는 상황이 유동적일 때는 최종 상태를 요구하는 언어(이런 상태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급할 때는 주어와 동사를 결합한 단편지시(누가 무엇을 하라), 상황이 이해관계로 복잡할 때는 참모가 방책을 건의(나의 의도는 이러한데 좋은 방안을 건의하라), 여유가 있고 최종 결과까지 내다볼 수 있으면 완전 문장으로 지시해야 한다.

 

리더의 언어는 칼처럼 예리해야 한다.

리더는 개념(槪念)은 짚어주고 방법은 맡겨야 한다.

리더가 방법을 말하면 조직의 창의력이 사라진다. 명의(名醫)의 처방전이 간단하듯 조직의 본질을 아는 리더는 단순하고 명료하게 지시한다. 많이 알면서 복잡하게 지시하면 조직이 혼란에 빠지고, 리더가 통찰하지 못하고 말이 많으면 가벼워지고, 많이 지시하고 확인하지 않으면 속게 된다. 결정적일 때 나서서 주도하지 못하면 신뢰를 잃고, 여론에 쫓겨 나서지 말아야 할 때 나서고 싸움이 두려워 반대편을 두둔하면 충신이 떠난다. 리더가 말에 취하면 조직이 형용사에 빠지고, 리더가 술에 취하면 조직 전체가 흔들린다. 리더는 문제의 본질을 분석하고 목표달성의 걸림돌을 쳐내는 칼의 언어를 사용하고, 참모는 문제도 기회로 보고 굽은 홈도 파내는 끌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참모의 언어는 끌처럼 정교해야 한다.

리더의 언어는 무거운 것은 가볍게, 가벼운 것은 신중하게, 지나친 것은 본래 자리로 가게 하는 통제의 언어라면, 참모의 언어는 현장을 확인하고 된다고 말하는 동사(動詞)의 언어, 되는 쪽으로 처리하고 행동하는 기능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해답은 현장에 있기에 현장의 언어로 예방하고 조치해야 한다. 리더는 조직의 단결과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역량집중 점을 제시하고, 미래를 위한 목표와 중점 사업을 설정하고, 참모는 리더의 구상과 밑그림에 색과 형상을 입혀야 한다. 리더는 상상의 세계에 놀더라도 참모는 현실의 세계에 몰입해야 한다. 리더가 인기를 구하고자 하면 바로 망가지고 새로운 도전이 두려워 규제하고 금지하면 발전이 없다. 유효기간이 지난 금지, 일방적 금지, 퇴보하는 금지는 풀어야 하고 다수가 가볍게 보는 것은 통찰하고 미리 경계해야 한다. 리더는 어려울 때 앞으로 나와야 하고, 참모는 순탄할 때 앞으로 나와야 한다.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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