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실체가 없다

입력 2014-08-25 15:51 수정 2014-08-27 19:10

고통은 이질 단층(斷層)간의 충돌 현상.


 

고통의 종류와 이유를 백지에 적어보자.


고통의 종류와 이유는 5 만 가지가 넘지만 고통의 원인은 고통을 소멸(중화)시키는 시대정신과 ‘참나’가 없기 때문. 손톱 하나 아파도 육체적인 ‘나’가 전면에서 싸우면 매 순간이 고통이다. 고통은 ‘참나’를 느끼지 못하는 나약한 마음의 작품, 고민은 기대감과 안정감이 깨진 소아의 산물. 우리가 옳다고 합의한 시대정신으로 혼탁함을 정비하고, 영원함을 알기에 두려움을 모르는 ‘참나’가 나가서 고통과 고민을 평정하자.

 

고통은 ‘참나’가 사라진 현상일 뿐 실체가 없다.


고통에 실체가 있었다면 고통을 치유하는 약(藥)이 벌써 출시되었을 것. 고통은 신기루처럼 마음으로 느끼지만 존재하지 않고, 고통은 구름처럼 모였다가 흩어지는 일시적 기운. 고통은 실상이 없는 껍데기일 뿐인데 고통에 잡히면 이성과 즐거움을 잃는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생기는 실망의 고통은 자기위로로 치유하고, 탐욕이 만든 허깨비 고통과 기억 속의 고통은 내려놓고 버리자. 근심과 상상이 만든 불필요 고통에 잡히면 목숨을 끊겠다는 단호한 자아선포를 하자. 에너지를 소모하는 비판의 굴레와 잠시도 쉬지 못하는 욕심의 굴레가 제조하는 고통은 ‘참나’를 찾아서 해방을 시키자.

 

빛으로 그림자를 지우듯 '참나'로 고통을 지우자.


고통을 뛰어넘는 초월의식. 물질을 뚫고 나가는 중성자가 있듯, 참을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것마저 뚫고 나가는 초월의식이 있다. 초월의식은 물질과 정신, 선과 악, 주체와 객체라는 개별성을 파괴하고, 원인과 결과, 주도와 종속이라는 연결성을 무효화시킨다. 체면에 붙들리고, 이익의 블랙홀에 빠진 작은 자아를 깨트리고 초월하여 순간 고통을 뛰어넘자.

 

‘고통도 성장의 약’ 이라고 위로하면서 대범하게 털고 앞으로 나가자.


좋아하는 일이라면 목숨도 건다는 배짱으로 근심을 녹이고, 집착을 버려서 초월을 완성하자.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초월하는 가치는 없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정략적인 싸움은 말리지 못한다. 그러나 국가 생존과 국가의 번영을 해치는 싸움은 막아야 한다. 자기 폐쇄에 갇힌 집착과 욕심을 버리고 큰 세계로 나가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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