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8.3)- 참고 기다리자.

입력 2014-08-03 00:00 수정 2014-08-03 03:43
오늘의 화두(8.3) - 참고 기다리자.

‘참나’로 에고를 다스리자. 우리는 손해를 보거나 자존심이 상하면 예민하게 반응한다. 적과 야수(野獸)의 공격에 즉각 반응해야만 살 수 있었던 원시 사냥꾼의 유전자가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적이나 짐승이 공격하면 바로 도망을 가거나 물리쳐야만 살 수 있었던 원시인의 즉각 반응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에 누가 지적하고 기분 나쁜 소리를 하면 즉각 감정을 보인다. 즉각 감정을 보이면 엄청난 손해를 보면서도 참지 못하고 까칠한 행동을 한다. 즉각적인 감정적(물리적) 반응은 ‘참나’라는 주인은 침묵하고 있는데, 머슴이 나가서 싸우다가 일을 말치는 꼴이다. 내가 ‘참나’를 주목하고 응시하여 에고(머슴)가 나서서 작은 일로 화를 내고 분노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반복하는 실수를 막자. 재채기와 하품 외의 즉각 반응은 고통을 초대한다. 정의로운 화, 거룩한 분노, 돌직구 감정 표출 등은 이유와 명분이 아무리 좋아도 화와 분노를 집행하면 결과적으로 손해를 본다. 참지 못하면 손해를 보면서도 개선을 못하는 것은 오래된 유전자의 소행이다. 화를 내면 3초도 안 지나 후회하고, 기업이 단기 이익을 추구하면 3개월이 못 가서 경영이 어려워지고, 인기 정책은 3년이 못가서 들통이 나는데도 정치 건달들은 표를 얻겠다고 언 발에 오줌 누는 짓을 한다. 에고의 지배를 받는 즉각 반응 인체 시스템을 ‘참나’가 다스리는 침묵응시 시스템으로 개선하자. 화가 치밀면 ‘바보야! 화를 내면 지는 거야! 한 박자만 쉬었다 가자’라고 마음을 다스리자.


상황이 서로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자. 성급한 반응은 실수하기 쉽고, 예민한 반응은 악마가 접근하는 통로를 제공하며, 무관심한 반응은 사람을 잃기 쉽다. 가치관과 생각이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려면 참고 버티는 인고(忍苦)의 기술이 필요하다. 지금 내 마음에 들지 않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도, 성과 달성이 지연되어도 기다리자. 기다리는 것은 에고의 실수와 준동을 줄이고 ‘참나’가 나서게 하며,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길. 기다리다 기회와 영광을 잃더라도 기다리자. 가슴이 뜨겁게 신호를 보내는 일이라도, 손과 발이 선뜻 호응하는 기쁨이라도 함께 즐거운 일이 아니라면 기다리자. 대인 갈등이 생기면 ‘지금의 관계가 최종 상태는 아닐 것이다. 조금만 더 참고 지켜보자.’라고 자기를 다스리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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