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집에서 사진 찍고 노는 법

 
 날씨가 더워져 만사가 귀찮아지는 계절이다. 그래도 책상 한켠에 놀고 있는 카메라를 보면 뭔가 찍을 게 없나 두리번 거리게 된다. 사진을 찍는데 꼭 집 밖으로 나갈 이유는 없다.
 특히 햇살이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날, 화초의 잎을 투과하는 빛을 노리게 된다. 빛은 매일 같은 것 같지만 계절에 따라, 빛의 밝기, 방향에 따라 항상 변화한다. 꼭 햇빛이 아니라도 인공 조명 하에서도 사물은 시시각각으로 달리 보인다. 색온도의 차이나 그림자의 각도에 따라서 같은 피사체라 할지라도 느낌이 변한다.
 이러한 면면을 잡아내는데는, 개인적으로 망원렌즈를 많이 활용하게 된다. 집의 구조를 설명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한 부분만 잘라냄으로써 내가 어떤 면에서 사진적 느낌을 받았는지 설명하기 좋기 때문이다. 지금 사용하는 렌즈가 그리 해상도 높은 것은 아니지만, 근접함으로써 나타나는 디테일을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모든 사물은 빛과 선을 만들어낸다. 어떻게 잘라내느냐가 관건이다.
 

 
 

빛의 방향에 따라 피시체의 느낌이 바뀐다.
 

 
 

 
 

프레이밍에 따라 느낌도 바뀐다.
 

잎에 빛이 투과했을 때 디테일이 살아난다.
 

 
 

 
 

빛의 방향에 따라 변화는 무궁무쌍하다.(아이비) 
 

투과된 빛은 식눌의 색을 살린다.(워터코인)
 

역광으로 찍을 땐 어두운 배경으로
 

틈새 빛은 다양한 빛의 교차지역을 만들어낸다.
 

투명과 불투명
 
 
인공조명은 투과되는 맛은 없어도 은은한 맛을 준다.
 

전등 조명에 의한 그림자
 

수직방향의 빛을 받은 식물
 

 
 

형광등 불빛
 

시든 바나나 –역광이 질감을 살린다.
 

체리
 

 
 

국화차…
 

 
 

형광등 밑 부엌
 

창가 책상 펜꽂이에 떨어진 역광
 

1500원 짜리 인형
 

직접 만든 피규어
 
 
 
창밖에 늘 보이는 옆 건물 옥상이 몇 달 사이에 이렇게 변했다.

before
 

after
 

가끔 프린터로 출력해서 매달아 놓기도 한다.

까까머리 시절, 암실에서 첫 인화의 감동을 먹은 후 아직도 빛을 찾아 헤매고 다니는 40년차 아마추어 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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