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봄비 그친 후 퇴촌에서

 
양수리나 양평 부근으로 운전해서 가다 보면 퇴촌이라는 곳을 지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음식점들이 오래 전부터 발달되어 있는 지역이다.
남한강이 인근에 있어 펜션도 많고 전원주택도 많다.
지금도 끊임 없이 농지와 임야가 용도변경 되어 펜션이나 전원주택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퇴촌엔 펜션이나 전원주택이 밀집해 있다. 
 몇 년전 이곳에 큰 온천 명소가 생겼다기에 주말을 이용해 찾아갔다.
 당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곳이지만,
여유 있게 인근에서 사진도 찍을 겸해서 펜션을 예약해서 숙박여행을 떠났다.
주 목적지인 이곳 이름은 스파그린랜드.
 ‘온천’하면 구식으로 느껴지고 ‘스파’라는 외국어를 쓰면 최신식으로 느껴지는 모양이다.
골프장들도 마찬가지다. 새로 짓는 골프장뿐만 아니라 기존 골프장의 이름도 영어식으로 다 바꾸는 분위기다.
주말이라 사람이 붐빌 줄 알았는데,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인지 한가했다.
하지만 온천에서 나올 즈음 중국 관광객들이 대형버스 몇 대에 나누어 타고 몰려들었다.
 타이밍을 잘 맞추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촌 부근에는 한정식집이 많다.
개인 취향에 따라 평가가 갈리기는 하지만, 온천을 마치고, 음식 잘한다는 한정식집을 하나 골라서 찾아갔다.
음식도 괜찮았지만, 한옥식 건물이 마음에 들었다.
시공업체를 잘 골랐는지는 몰라도 주인장의 감각이 뛰어나다는 느낌이다.
저녁 무렵 정원에 곳곳에 설치된 조명도 고즈넉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한껏 올려주고 있었다.
 숙소로 정한 팬션 또한 한적하고 좋았다.
다만 2주 정도 늦게 왔더라면 온통 봄꽃으로 둘러싸일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밤새 봄비가 왔다가 그쳤다.
꽃도 없고 날씨가 흐려 햇빛도 없는 관계로 사진 소재를 찾던 나에게 봄비는 생각지도 않던 소재를 제공해주었다.
나뭇가지에 맺힌 빗방울들이다.
이 빗방울들은 봄을 기다리는 꽃눈과 잎눈에 맺혀 있어 더욱 의미를 더해주고 있었다.
봄비를 사진으로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결정적 한 방울

꽃눈에도 맺혀있고…

가지가지마다 빗방울이 영롱하게 맺혀있다.

 

 

 

 
 
 빗방울이 마른 후 펜션 주위 여기저기를 기웃거려봤다. 

다양한 형태의 전원주택들이 밀집해 있다.

듬성듬성 있는 곳도 있고…

 

집장수가 지은 듯한 주택들도 많다.(지붕색만 다르다)

 

 

이 동네 우체통은 다 이렇다

사람들이 사니 교회도 있고…

내가 묵었던 펜션. 나의 애마도 함께…
 
 
 한식당 건물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어둑어둑해질 때 조명이 멋있다.

 

 

 

 

까까머리 시절, 암실에서 첫 인화의 감동을 먹은 후 아직도 빛을 찾아 헤매고 다니는 40년차 아마추어 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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