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계곡 삼화사 연못의 靜中動

입력 2008-07-29 12:38 수정 2008-07-30 23:35
 


 


 동해시에 있는 무릉계곡을 오르다 보면 초입에 삼화사가 있다. 이곳은 철불과 삼층석탑이 유명하지만, 내 눈을 끄는 것은 절 한 켠에 있는 소담한 연못이었다. 蓮이 있어 연못이다. 마침 연꽃들이 자기를 봐달라고 일제히 고개를 쳐들고 아우성이다.


 서울 인근에 관곡지 등 넓은 저수지에 가면 각양각색의 연들을 원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연못이라는 단어가 주는 정취와 연꽃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연결시키려면 오히려 자그마한 못이 어울린다.


 이곳의 연꽃은 다양하지 않다. 색깔도 흰색 분홍색이 대부분이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못에 적당히 분포된 연잎들…이러한 요소들이 모여 소박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산사의 고요함과 연못의 소박함. 이런 분위기를 깨는 하나의 요소가 있었는데, 이 연못에 사는 비단잉어였다. 오히려 이놈들이 연꽃보다 화려하고 다양한 빛깔을 자랑하며 돌아다닌다. 그리고 가끔 물 밖의 공기를 호흡하려 불쑥 나타나기도 한다. 靜中動이다.


 자연과 인공이 결합해 만들어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발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무릉계곡도 둘러봐야 하겠기에 길을 재촉할 수 밖에 없었다.


 



화려하지도 투박하지도 않은 중용의 모습



연잎의 탄생--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낸다



어린 봉우리 진흙에서 탈출


연꽃이 듬성 듬성 피어 있어 하나씩 잘라내기 편하다.



팔뚝만한 비단잉어가 무수히 많이 살고 있다.



정적을 깨는 비단 잉어의 호흡


 



 



흰색과 분홍색의 연꽃이 연출하는 소담한 풍경



어리연들의 견제도 있다.


 


 


 
까까머리 시절, 암실에서 첫 인화의 감동을 먹은 후 아직도 빛을 찾아 헤매고 다니는 40년차 아마추어 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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