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잊지않고 노력해주길 바라며.

투표를 하고 오면서 늘 하던 걱정을 또 하게되었다.철들면서부터 어떤 선거든지 후보자들에 대해 검색해보고, 공약도 확인하면서 투표를 했다. 그동안 최대한 골라서 투표를 해왔는데도 세상은 생각만큼 좋아지지 않은것 같다.
이번에 나선 후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전과 복지에 대한 약속들이 많았다. 여야를 떠나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비슷한 약속들이 있으니, 앞으로는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를 한다. 다만 그들이 얼마나 자신의 약속이나, 지금의 열정어린 마음을 기억하느냐가 걱정이다. 흔히 말하는 화장실 들어갈때와는 다른 마음일 것이기 때문이다.망각은 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세상을 살면서 힘들고 슬픈일을 잊지않고 살아가야 한다면, 우리는 모두 정신병자가 되어갈 것이 확실하다.
그래도 최대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우리는 그래서 기념일을 지정하고 주기적으로 행사를 하면서 기억을 새로이 확인한다.우리는 나라를 빼앗겼던 치욕스러운 기억과, 동족끼리 피를 흘린 전쟁의 상처, 수많은 목숨들로 이루어낸 민주주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재해와 사고들을 기억해야한다.
더 이상 그런 일들이 반복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희생을 통한 깨달음에서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희망이 없는 어리석은 사람들일 것이다.이번 세월호 참사에서도 우리는 전국민이 피눈물을 흘리고, 아직도 찾아야 할 실종자는 많이 남아있다. 그래서 걱정이다. 선거 시즌이 지나면서 세월호의 아픔은 조금씩 가려지고, 이제 월드컵이 방송을 뒤덮을 준비를 하고 있다.우리는 지난 대구 지하철 참사나, 화성 씨랜드 참사, 올해초에 있었던 경주 마우나 리조트 참사들에서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루었는지 잘 알고 있다.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정치인들이 우리 모두가 공감할 안전 문제를 들고 나온것은 당연하다.이제 잠시후면 투표가 끝나고 당락이 결정될텐데, 당선된 그들이 꼭 약속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우리가 끄덕일만큼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매일 울고만 있자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우리 국민들이 치루지 않아도 될 희생을 치루는 사회는 더이상 없어야 하겠다. 그 일에 오늘의 승자들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한다.
그리고 내일도 또 내일도, 억울한 희생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도는,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여러 기억과 함께 늘 가슴 한쪽에 담아두었으면 한다.우리 국민들이 서로를 위해 얼마나 현명한 선택을 했을지, 어느 때보다 기대가 되는 오늘이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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