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이미 다방면에 뛰어나 능력을 가졌거나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뛰어난 멀티형 인간이 된다고 하더라도 한가지 중요한 기준을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당신이 택시운전사이면서, 고등학교 동창회의 회장이고, 조기 축구회의 주장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휴일에는 헌혈을 권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아내와 아이를 가진 가장 이라면, 제일 중요한 것은 아시다시피 당신의 가정입니다.

그 다음은 좋으실 대로 하더라도 일 때문에 또는 모임 때문에 아들의 입학식에 불참하거나 아내의 생일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당신이 국무총리이거나, 가수, 직장인, 선생님이건 상관없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 인생을 함께할 몇몇 친구보다 우선 순위란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 당연하다고 말하고 계시다면 한번쯤 그 동안 몇번이나 가족의 생일을 잊고 넘어 갔었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친구에게 연락을 안했었는지, 명절이 아닌 평소에 얼마나 자주 부모님을 찾아 뵈었는지 기억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바쁘고, 또 바쁘고, 너무나 바빠서라고, 가족을 위해서라고 말해왔고 앞으로도 그럴지 모릅니다.

 

제 말에 쓴웃음이 나온다면 당신은 지금 하고 있는, 맡고 있는 그 여러 가지들 중에서 몇 개를 버려야 합니다. 멀티형이 되고자 했던 것은 우리의 인생이 보다 풍요로워지고 즐거워 지기 위함이었지 일을 많이 하기 위함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살기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기 위해 사는 것처럼 하루에 대부분을 일에 매달립니다.

일이 먼저가 아니라 우리의 삶이 먼저이며, 100억짜리 주문보다 중요한 것이 가족의 미소입니다.

 

다정한 어머니 또는 아버지이면서, 믿음직한 친구이고 부모를 자주 찾아가는 자식인 멀티형 인간은 어떻습니까?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집안일을 도와 줄 수 있는 멀티 태스킹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이 고성능의 멀티 태스킹 가능한 사람이 되길 바라지만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항상 기억하여 우선 순위대로 살 줄 아는 사람이 되시길 더 고대합니다.

또다시 연말이 왔습니다.
여러분의 사람들과 시간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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