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지 않을 쉬운 이야기

입력 2009-08-24 12:27 수정 2009-08-24 12:27
남의 것, 남의 일은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내가 책임지지 않을 것이고, 내게 영향을 주지도 않을 것이며, 내가 사용할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깊이 고민할 것 없이 떠오르는대로, 감정대로 표현하고, 아끼지 않고 되는대로 쓰는 일도 흔합니다. 한편으로는 내 일처럼 생각하지 않고 내것처럼 쓰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소비문화와 사회현상이 나타나기도 할 것입니다.

 

소비하는 물건이나 음식정도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주는 상황에 대해서 사람들이 던지는 평가와 의견은 너무나 무책임한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하면 로맨스’라는 표현처럼 대부분이 자신에게는 관대하기 마련이니,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 것이라면 오히려 수긍이 됩니다. 문제는 타인의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에 있습니다. ‘왜 그러고 사느냐.’, ‘나 같으면 어쩌겠다.’, ‘이왕이면 저걸로해라.’ 식의 말들은 어떤 식으로든 상대에게 영향을 주게 됩니다.

 

아주 굳은 소신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비슷한 말을 들으면 가치관이 흔들리거나 기울어져서 그들의 말에 따라 상황을 결정합니다.

그들은 ‘내말만 믿으라.’고 감정적이거나 내키는대로 내뱉은 말에 우리가 반응하고 나서 벌어진 결과에 대해서도 ‘그럴줄 알았다.’는 식의 표현을 할 것입니다.

 

주위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은 함께 보내는 시간이나 경험을 두고 하는 말보다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받느냐에 있고,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해주는 사람들인가에 있습니다.

부추기는 사람들과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말은 대부분 우리를 흔들거나 성급한 판단과 선택을 하게 만듭니다.

 

그들의 의도가 우리를 실수하게 하려는 것은 아닐지라도 자신의 일처럼 깊게 고민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아무리 상황을 잘 전달하더라도 누락되거나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있을 것도 물론입니다.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줄 결정이라면 다른사람의 의견들은 정보수집이나 참조하는 수준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들의 말에 따라 행동해서 일을 그르칠 경우에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들 핑계를 댈 수 있는 것 뿐입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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