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한마디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습니까?”

 

영화에서 보면 사형을 집행하기 전에 이렇게 묻곤 합니다. 마지막 한마디는 그가 세상에 남기는 부탁이거나 원망이거나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울음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자라면서 수많은 말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세상을 떠나면서도 유언으로 자신의 의지를 남깁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우리는 항상 그 사람이 남긴 한마디를 인용합니다.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하기 가장 어려운 상대입니다. 그런 사람을 판단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를 해보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입을 통해 자신의 정도와 가치를 스스로 내어놓습니다. 말을 건다는 것은 그 사람을 파악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 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 준다는 이유 하나로 상대를 신뢰하고 마음까지 내어놓으며, 자신의 말이 더 이상 전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위험한 말들을 꺼내기도 합니다.

 

팻 크로스는 ‘선택의 힘’에서 인간의 근육중 가장 강한 것은 혀라고 했습니다. 혀는 사람을 한번에 무너뜨릴 수 있으며 거뜬히 들어올릴 수도 있고, 수 많은 사람도 한번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칭찬하는 한마디 말 때문에 위대한 사람이 되거나, 꾸짖는 한마디에 잘못된 길로 들어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또한 ‘괜찮아.’, ‘힘들지?’, ‘잘 될거야.’,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등 마음을 여는 마법의 말들도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이와 다른 강력한 공격성의 말들을 사용하느라 잘 사용하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기는 말 중에는 자신이 마무리하지 못했거나, 말하지 못한 것을 전해달라는 것이 많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아스클레오피스에게 닭을 한마리 빚졌으니 갚아 달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깁니다. 물론 그는 의술의 신에게 사람들이 치료의 대가로 닭 한마리를 바쳤던 것처럼, 자신의 모든 고통을 죽음으로 마무리해주는 대가로 닭을 빚졌다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말을 남겼던 것입니다.

 

자신을 방문했던 친절한 사람들에게 받은 일곱개의 사탕을 남긴 한 사형수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는 살면서 세상에 많은 빚을 졌는데 죽어서까지 빚을 지기 싫으니 자신의 묘를 쓰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그 사탕을 나누어 주기를 바랬습니다.

 

우리는 그야말로 한치앞을 모르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한마디가 어쩌면 우리가 그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한마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친구와 가족들에게 되도록이면 마법의 말들을 꺼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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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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