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줄때.

입력 2008-02-25 01:17 수정 2008-02-25 01:18

무기를 사용하면 이쪽에서는 버튼을 하나 누르는 것에 불과하지만 상대는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됩니다.

 

게다가 대량살상 무기라면 그 파괴력은 재앙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그런 무기들은 많은 안전장치와 여러 가지 상황에서도 관리할 수 있는 통제권을 만들어놓습니다. 한쪽에서 사용하기 시작하면 인류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하므로 없애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저 없애지 못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말 한마디나 행동하나도 사람들에게 비슷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작은 하나의 행동이 나비효과의 시작이 되어 세상에 큰 변수를 만드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습니다. 역사 속에 일어난 아주 큰 사건들도 그 시작이 사소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1860년 10월, 링컨은 한 소녀에게 편지를 받습니다. 만일 수염을 기른다면 자신의 네 명의 오빠들이 링컨에게 투표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소녀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링컨은 수염을 길렀고 대통령이 되어 우리의 기억 속에 수염 기른 모습으로 남았습니다.

 

우리는 아무런 의도 없이 입을 열어 상대에게 말을 합니다.

이것은 안전장치가 안 달린 무기와도 같습니다. 무심코 한 말에 상대는 날카로운 상처를 입기도 하고 커다란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은 어떤 식으로든 그것을 듣고 보는 사람에게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명확히 전달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상대의 상황에 따라 긍정적으로 한 표현도 부정적으로 해석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회색 언어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크게 나쁘지는 않을 것도 같다.’는 식의 책임지지 않아도 될 말로 자신의 입장과 의견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어떤 결과가 만들어지더라도 자신의 표현이 문제가 되지않으므로 편리를 제공합니다.

 

물론 결과가 나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영향을 주는 표현을 두려워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그럴만한 위치에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의 표현이 어떤 모습이든 어차피 상대는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긍정적 또는 부정적이라는 것을 상대가 충분히 인식할 만큼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결정을 내림에 있어서 그것이 맞는지를 검증하고 싶어합니다. 마음 밑바닥에 불안함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지지와 동의를 얻고 싶어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어야 한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충분한 에너지를 주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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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 장편소설 초아 - DAUM에서 '초아'를 검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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