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충분할때.


사람의 마음속에는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그 구멍은 세상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항상 공허함을 느끼고 무엇인가를 갖고싶어 합니다. 가져도 가져도 더 갖고 싶게 되고, 그 욕심은 이 세상에 뭔가 더 남아있는 한 지속됩니다.

 

흔히 있는 사람이 더한다고 합니다. 가진 사람은 그 가진다는 것이 주는 기쁨을 알게 되므로, 더 많은 기쁨을 얻기 위해 더 가지려고 합니다. 이것은 그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대상이 물질이거나 지식, 지위 또는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그 무엇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점점 더 원하게만 되므로 당연히 적당한 정도를 모릅니다. 조금 더, 조금만 더 하다 보면 어느새 지나치게 갖게 되었는데도 자신은 알지 못하고 여전히 부족함을 느낍니다.

만일 그 대상을 더 이상 구할 수 없거나, 세상에 있는 것을 다 가졌다면 사람은 다른 것을 찾아 대상으로 삼고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어느 정도 목표를 가지고 시작되지만 그 목표는 대부분 처음 정한 목표에 불과합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달려갑니다. 멈추지 않는다면 같은 물건을 수천 개 가지고도 더 사들이고, 천문학적인 돈을 소유하고도 더 벌고 싶어합니다.

 

반대의 경우로 일부러 하나라도 더 안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도, 하나라도 더 가지려는 생각과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든 적든 그 정도가 지나치면 그 자체가 본래의 주체인 사람을 구속하게 됩니다.

 

그렇게 한번 구속이 생기면 이상하게도 이제 그 구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것이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이라면 그 구속이 갖는 파워는 사람을 짓누르기에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사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충분한 정도가 얼만큼 인가를 알고 있습니다. 정확히 모른다면 넉넉한 정도로 여유를 잡은 후에, 다른 사람들과 조금씩 나눌 수 있다면 우리는 그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그 자유로움이 주는 기쁨을 알게 되면 이전에 구속이 주었던 기쁨과는 다른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자유로움으로 얻게 된 기쁨 역시 지나치게 커지면 구속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이 어느 모습의 충분함이든 구분 없이 지나침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살펴야 합니다.

충분할 때, 그때가 바로 방향을 바꿀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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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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