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쏟아붓기.

숲을 이루는 것은 커다란 나무나 바위뿐이 아닙니다.

 

그곳에는 작은 풀 한 포기와 말라버린 가랑잎이 함께 어울리고 고목과 이끼가 같이 사는 조화와 공존의 공간입니다. 치열한 생존 경쟁의 와중에서도 그들은 꿋꿋하게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고 있습니다.

 

운이 좋아서 평탄하고 거름진 땅에서 시작하는 나무도 있지만, 갈라진 바위틈이나 절벽 틈에 쌓인 한줌의 흙에서 시작하는 나무나 풀들도 있습니다. 그 중 어느 하나도 시작부터 포기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차가운 폭풍에 자주 노출되어 한쪽 가지들이 모두 없어진 나무들도 종종 보입니다.

 

그렇게 척박하고 험한 환경에서 승리한 나무들은 시선을 받기에 충분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경이로운 경험을 갖게 합니다. 보는 이 마다 그 노고와 승리에 인정과 감탄을 보내게 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소수의 눈에 띄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바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 우리들 중에도 운이 좋아서 어릴 때부터 편안하게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고 힘들게 한걸음씩 걸어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나무들도 바위 위에서 뿌리를 뻗어 내리거나 한쪽 가지를 다 잃고도 지지않고 살아가는데 비해서, 오히려 우리들은 시련에 약한 모습을 더 잘 보여줍니다.

또한 고난을 겪으며 이룩한 자신의 삶에서 어려웠던 시절이나 보잘 것 없던 시간들을 감추려는 모습들도 보입니다. 그럴듯한 경력으로 포장하기도 하고 부끄럽게 여겨지면 아예 자신의 기억에서 조차 지워버리기도 합니다.

 

이것은 나비가 애벌레 시절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나무들은 더 보기 좋아 보이기 위해서 가지 하나, 잎사귀 한 개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오로지 자신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데 쏟아 붓고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와 외모지상주의에서 우리가 따라가야 할 모델은 없습니다.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지 남이 보기 좋으라고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에너지를 우리를 더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데 쏟아 부어야 합니다.

 

우리는 절벽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이리저리 비틀어지고 휘어진 나무를 보면 더 많은 에너지를 받고 감동을 합니다. 우리의 삶이 치열할수록 이루어낸 결과는 더욱 아름답고 귀한 것입니다.

 

우리의 노력은 숲속에서 다른 생명들과 공존하면서도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풀 한 포기 나무 한그루처럼 우리를 떳떳이 드러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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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저의 새 장편소설 ‘초아’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v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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