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문제가 존재합니다.

하나는 선택 가능한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사람마다 대응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문제가 생긴 사람들이 볼 때, 선택 가능한 문제는 전혀 고민할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선택 가능한 문제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그 문제가 요구하는 선택이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온실에서 자란 꽃에게 먼지 섞인 빗방울은 시련이지만, 들판에 핀 꽃에게는 잎이 떨어지고 가지가 꺽이는 비바람도 생활일 뿐입니다. 그 둘 에게 영웅담을 이야기 하라고 시키면 온실에서 자란 꽃이 더 할말이 많을 것입니다.

 

물론 사람은 뉴스에서 홍수로 인해 수 만 명이 떠내려 갔다는 소식보다, 자신의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가 더 아픈 법입니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커다란 시련을 겪고 있다고 해도 자신의 시련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네 설움 덮어두고 내 설움 들어달라.’는 것이 사람입니다.

 

자신이 아무리 어떻게 해보려고 해도 방법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음먹기 나름이라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다고 해서 그것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다만 주어진 문제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자신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만일 선택이 가능한 문제로 힘들어 하고 있다면 바보 같은 짓입니다. 거기에는 분명히 다른 대안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대부분의 고통은 둘 다 가지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욕심 때문에 힘든 것입니다.
 

세상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선택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누군가를 만난다면 다른 누군가와는 만나지 못하며, 어떤 일을 하면서 동시에 다른 일은 할 수 없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두 손에 사탕과 과자를 들고 동시에 먹을 수 없다고 우는 아이처럼 보일 것입니다.

 

그런 문제라면 하나를 놓으십시오.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라고 하겠지만, 결국은 하나를 놓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괜히 더 오래 힘들어 하지 말고 하나를 놓고 문제에서 벗어나십시오.

 

세상에는 그런 선택조차 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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