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나 신성한 일을 앞두고 우리는 몸을 먼저 깨끗이 씻습니다.

 

영화나 TV에서 심마니들이 산삼을 캐러 산에 들어가면서 몸을 정결히 씻는 모습, 성당에 들어가면서 성수로 자신을 정결히 하는 모습, 음식을 만지기 전에 손을 닦는 요리사의 모습도 우리는 익숙합니다. 그것은 청결하거나 깨끗이 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우리의 마음가짐을 가다듬는 일입니다.

 

우리의 조상들도 정화수를 떠놓고 하늘에 정성을 올리기 전에 먼저 당신들의 몸을 깨끗이 하였고, 심지어 고대 그리스의 신전에서도 신녀가 신탁을 받기 전에 샘에서 목욕을 먼저 했습니다.

 

몸을 씻는 것은 새로운 시작과 마무리를 의미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제일 먼저 몸을 닦아줍니다. 그것은 사람의 아이도 동물의 새끼도 마찬가지로 제일 먼저 거치는 과정입니다. 또한 동물은 그렇지 않아도 사람은 죽어도 마지막으로 몸을 닦게 됩니다. 어쩌면 마무리와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일 것입니다.

 

또한 씻는 것은 정화를 의미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못 볼 것을 보고, 나쁜 것을 들으면 눈을 닦고 귀를 씻었습니다. 우리는 외출했다 돌아오면 손을 닦고, 기독교에서는 물로 세례를 주고, 인도에서는 강물에 몸을 담그어 죄를 용서 받는다는 쿰부멜라 종교축제에 수천만 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12년마다 42일간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수백 명이 안전사고로 죽거나 다치기도 합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샤워를 하기도 하고,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합니다. 저녁에 잠들기 전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루하루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는 마음의 표현이며 각오입니다. 아직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거나 하루를 시작하기 싫은 사람은 씻지 않습니다. 그것은 깨끗하고 그렇지 않은 차이가 아니라 그들의 시작과 마음의 차이입니다.

 

오늘아침 고양이 세수라도 하고 나오셨습니까.

그럼 여러분은 오늘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진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가 살아 있으므로 신성하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 시간들을 낭비하는 것도 모자라서 나쁜 일로 채우면 안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씻고 나왔습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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