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만 옵니다.

언젠가 말했듯이 기회의 여신은 뒷머리가 대머리라서 지나간 후에는 머리카락 마저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막상 그 준비라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면 그것도 걱정입니다.

여러분의 주위나, 여러분 자신도 그렇겠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에 힘쓰려고 노력합니다. 무한경쟁이다, 조기 퇴직이다, 실업난이다 뭐다 하면서 매스컴은 겁을 주고 누구는 책을 얼마나 읽고, 누구는 뭘 배운다더라 하는 소식이 그렇게 만듭니다.

 

같은 직장에서 비슷한 업무를 하면서 오래 있다 보면, 왠지 자신이 뒤떨어지고 있다는 불안감이 생겨서 더 그렇게 됩니다. 남들은 뭔가를 알았다는 듯이 주식이다 부동산이다 투자를 한다고 하고, 경제가 어떻고 세상이 어떻다고 이야기들을 합니다.

 

불안하긴 한데 자신은 뭘 해야 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제일 많이 시작하는 것이 영어 공부입니다. 그렇게 뭔가 하나라도 하고 있으면 좀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왜 평소에 관심이 있었지만 못해봤던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익히거나, 글쓰기를 배우지는 않고 직장생활 10년 동안 한번도 쓴 적이 없는 영어회화를 배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뭔가 아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십시오. 아마 대부분이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매스컴이나 책에서 누군가가 이야기한 내용을 옮기고 있을 것입니다. 마치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할 뿐입니다.

 

영어공부, 경제공부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필요로 하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는 것을 배우느라 스트레스 받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시사에 약하다면 신문한번 훑어 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유행어를 모르는 것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유행어를 남발하면 사람이 더 가벼워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쪽이다 저쪽이다 말한다고 우르르 따라가는 사람들과 함께 뛰어다닐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유행이 계속 바뀌듯이 그들이 말하는 방향도 계속 바뀔 것입니다.

 

뭔가 자기계발을 하려고 한다면 골프장의 갤러리들처럼 끌려 다니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 다 보십시오. 그것이 붓글씨를 배우는 일이건, 시를 쓰거나 요리학원을 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관심 있거나 필요한 자격증을 위해 공부하든, 컴퓨터를 배우거나 노래를 배워도 역시 좋습니다.

 

자기계발을 하면서까지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떤지 몰라도 저는 이미 다른 것들에서 받는 스트레스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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