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일속에서.

제 주위에는 저보다 한가한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대단히 바쁘고 심지어 일요일에도 일을 하지만 밀린 일은 줄어들 줄을 모르는 것만 같아 보입니다. 이상한 것은 그들이 대부분 점점 더 바빠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쁘다는 말은 그들이 능력 있으며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보통 직장 안에서도 일을 맡기면 잘 해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항상 시간을 다투며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에게 일을 맡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회의에 불려가야 하고 TFT(TASK FORCE TEAM)로 소집되기 일쑤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두 배는 많은 일이 주어지는 상황이지만, 그들은 언제나 해내기 때문에 바쁜 스케줄이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는 바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해 본 일이 오래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게을러서 일을 미루기도 하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반드시 특정 시간 안에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종종 바쁠 때에도 대답은 아니오라고 하고 있고,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대답하면 실제로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 뒤로 아무리 바빠도 ‘아니, 약간, 잠깐은 괜찮아.’식의 대답을 자주 합니다.

 

흔히들 ‘하는 일 없이 바쁘다.’라는 말을 쓰듯이 입에 바쁘다는 말을 달고 살다 보니 별일 없이 앉아 있다가도 바쁘냐는 대답에는 그렇다고 합니다. 아니라고 하면 자신이 일을 안하고 있거나, 할 일이 없어 보이면 다른 일을 더 맡길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일 중에는 시간이 그만큼 들어야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휴일에도 쉬지 못할 만큼 바쁘면서도 일의 진행이 너무 느리거나 줄어들 줄을 모른다면, 우리가 일하는 방법이나 순서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불필요한 일을 반복하고 있거나, 일을 만들어서 할만큼 일 중독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아니라고 말하는 대부분의 경우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혹사하고 있을 것입니다.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만 해마다 수백 명이 과로사로 죽어가고 있으며,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해마다 700명에서 1000명 가까운 피해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을 많이 하는 것과 오래 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비례하지 않습니다.

과로로 죽는 사람들은 나이 많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30대에서 40대의 한참 일할 나이의 사람들이 쓰러집니다. 자신의 건강과 나이만 믿고 무리하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열심히 쉬어야 합니다.

우리는 살기위해 일을 하는 것이지, 일을 하기위해 사는 것은 아닙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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