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옆에서자.

어릴 때부터 제가 입에 담던 말이 있습니다.

“내가 죽을 때는 적어도 사랑을 위해 죽거나, 조국을 위해 죽거나, 우정을 위해 또는 정의를 위해 죽고 싶다.”

너무 영화나 드라마 같이 극적인 삶을 원했던 소년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용감하고 강심장을 가져서 위에서 언급한 기회가 다가왔을 때 망설이지 않고 앞으로 나갑니다. 그리고는 우리를 돌아보며 말을 합니다.

“누가 나와 함께 하겠습니까?” 하고 묻거나, 또는 “나를 따르라!”라고 외치고 달려 갑니다.

 

‘누군가 앞장서면 나도 같이 나가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던 우리는 이때도 잠깐 망설이게 됩니다.

‘몇 명 일어서면 같이 일어서야지.’

다른 사람이 일어서면 또 생각합니다. 그러다 결국 못 일어나서 기회를 놓치는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는 다짐을 합니다.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기면 반드시 일어설 거야.’

 

가로수가 하나 있으면 어색하지만 길 양쪽에 늘어서면 운치가 있습니다. 가로등은 옆으로 옆으로 늘어서서 길을 밝히고, 별들도 옆으로 모여서 밤하늘을 채웁니다. 하나가 있을 때보다 많은 수가 모일수록 그 가치는 점점 커져 갑니다.

 

2002년 월드컵 때 시청 앞에 앉아있던 저는 놀라운 일을 보았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자, 갑자기 맑았던 하늘이 흐려지고 있었습니다. 수 백만 명이 모여있는데 그 중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동시에 피우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동시에 피어 오른 담배연기가 그곳의 공기를 조금 흐리게 만든 것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니 별일이 다 벌어진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인해전술로 유명한 중국은 홍수로 둑이 터진 자리에 많은 군인들이 맨몸으로 뛰어든 일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팔을 굳게 끼고서 뒤에서 둑을 다시 쌓을 때까지 물을 막아내는 믿어지지 않는 상황도 연출했습니다.

 

한 사람의 힘은 너무나 미약합니다.

하지만 그 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그 힘은 위대해 지고 이루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일 때마다 어떤 역사가 시작되거나 끝났습니다.

 

심장이 터져 나갈 듯하고, 가슴속이 뜨거워 눈시울이 붉어지고, 뒷목부터 감당하기 힘든 무엇인가가 머리 위로 올라가는 기분을, 마지막으로 느껴본 것이 언제였습니까?

앞장서서 뛰쳐나갈 용기는 없다 하더라도, 용감한 자가 자신과 함께 하자고 외치며 뛰어 나갈 때 같이 달려 나갑시다.

 

우리는 역사를 시작하는 사람들 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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