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서자.

입력 2006-09-04 02:19 수정 2006-09-04 02:19
빈센트 반 고흐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신학을 공부했고, 실제로 부목사로 지내기도 했습니다.

 

지금 길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으면 누구나 위대한 화가였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의 작품이 살아생전 인정 받지 못했던 것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다 할 전시회 조차 해보지 못했던 불운의 천재였습니다.

고흐는 미술을 전공했던 사람도 아니고 화가로서의 시간도 10년 정도 였지만, 40년도 살지 못한 그의 시간에서의 비중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이 남자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무일푼이 되어 그림을 그리는 고흐의 뒤에는 그가 그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준 동생 테오가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동생은 형을 믿고 지원했으며, 그의 가능성을 알리려 노력했습니다. 절대로 쉽지않은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결국 고흐는 권총으로 자살을 합니다.

공교롭게도 동생 테오도 형이 죽은지 반년 만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인류가 위대한 유산으로 보존할 예술 작품을 남겼습니다. 고흐가 더 오래 살아서 계속 그림을 그렸다면 자신의 생전에 사람들에게 인정 받았을지는 모를 일입니다.

다만 그림에 미쳤던 한 남자는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전세계 사람들이 그의 이름만 대어도 고개를 끄덕일 만큼 성공을 이루었다는 것은 분명 합니다.

 

노자에서 대기는 만성[大器晩成]이라고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큰 그릇은 만들어지는데 오래 걸린다는 말입니다.

이런 예는 얼마든지 더 있고 여러분이 아는 많은 사람들도 그 중에 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도 긴 시간을 한결같이 노력하고 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계십니까?

방법이 잘못되었는지 짚어볼 필요는 있으나, 어쩌면 여러분이 만들고 있는 그릇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다림이 크면 기쁨도 크고, 한번 뜨거워진 뚝배기는 한동안 식을 줄을 모르는 법입니다.

 

흔들리지 말고 굳게 섭시다.

힘을 쏟고 있다면 이루어지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봄에 심은 작물은 가을까지 노고(勞苦)를 쏟아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자신에게 권총을 쏘지만 않는다면 분명 크게, 오래 웃는 날이 올 것입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59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55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