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이 운이 좋아서, 또는 인복이 있어서, 누구나 인생에 한,두 번은 기회가 오기 마련인데 자신에게도 그 기회가 온 것이라고 오해하게 됩니다.

이때는 주위의 충고나 자신을 위해 해주는 쓴 소리가 모두 자신을 시기해서 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분명히 보이는 것을 남들은 못보고 있다고 답답해 합니다.

 

틀림없이 일생 일대의 기회가 왔다고,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놓칠 수 없는 순간이라고 확신하게 됩니다.

제 아버지는 이렇게 충고하십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군가 너에게 막대한 이익을 낼 수 있는 투자 기회라거나, 별다른 노력 없이 큰돈을 벌 수 있어 보이는 솔깃한 제안을 할 때가 있다. 손쉽게 큰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느낄 때에는 아주 잠깐만 생각해 봐라. 왜 그렇게 좋은 기회가 너에게까지 올 동안 남들이 먼저 잡지 않았는지를…”

 

그런데 대부분 그 당시에는 욕심이 눈을 가려서 그런 생각을 못하게 됩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누구는 부동산 값이 치솟아서 수억을 벌었고, 누구는 주식값이 폭등해서 떼돈을 벌었다고 사방 시끄럽게 들리는 시절은 그런 제안이 더 확실해 보입니다.

사람이 돈을 움직이지 못하고 돈이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되어버린 시대를 살면서 사행심이 전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Easy come, easy go 라는 말도 모두 알지만, 앞쪽에 있는 Easy come의 유혹은 얼마나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지 뒤쪽에 있는 Easy go 가 안보이게 합니다.
 

옛날에 어떤 왕이 신하들에게 명령하여 전세계에 있는 책들을 모두 요약해서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답니다.

그 왕은 다시 명령해서 그 책을 한 장으로 줄이고, 결국 한 줄로 요약했더니 “세상에 공짜는 없다”였다고 합니다.

 

돌처럼 단단해 보이지만 햇살이 비추면 형체도 없이 녹아 버리는 것이 얼음입니다.

우리에게 보여졌던 그 확실해 보이는 일확천금의 기회는, 우리가 그것을 끌어안는 순간 얼음이 녹아 없어지듯이 우리의 품안에서 없어질 것입니다.

얼음을 잡았을 때는 그 차가움과 단단함이 느껴지지만 녹아버린 후에는 우리를 맨손으로 만들 것입니다.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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