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독백하다.

개인적으로 왕가위 감독의 영화들을 좋아합니다.

 

영상처리도 마음에 들고 주인공들의 대사가 특히 마음에 들어서 중경삼림부터 2046까지 그의 영화는 거의 다 보았습니다.

 

중경삼림을 보면 양조위가 실연당한 남자로 나옵니다.

 

그는 닳아 빠진 비누를 보면서 “요즘 왜 이렇게 야윈 거야? 자신감을 가져” 라고 하고, 젖은 수건에게 “그만 울어. 계속 울기만 할거야? 씩씩해져야 해”라고 말합니다.

 

걸려있는 셔츠을 보고 “외롭다고? 벌써 외로운 거야? 추워? 따듯하게 해줄게”라며 다림질을 해줄 때는 웃음이 나오기 보다는 크게 공감했었습니다.

 

저 또한 물건이나 식물에게 말을 잘 걸곤 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풀어진 두루마리 휴지에게 “너무 해이해진 것 아냐?”라고 하기도 하고, 물건이 떨어지면 불만이 뭐냐고 묻기도 합니다.

 

컴퓨터에게 계속 이런 식으로 할거냐고 투덜대기도 합니다.

 

거울을 보면서 저 자신에게 말하기도 좋아합니다.

“아직 쓸만해”,”한번 해보자”,”뭐 하는 짓이야?”,”어쩌면 좋겠니?”,”잘했어”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마인드 컨트롤이나 자기 최면을 걸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러분 주위에 모든 것들과 자신에게도 더 관심이 생기게 될 것이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제법 유용합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곁에 있을 때는 조금 자제 하시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칫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사람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그것 또한 즐기기도 합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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