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업을 해 본 적이 없다. 20여 년간 직장생활을 한 후, 최근 10년 동안 대학과 기업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이나 경영자 모임에 가서 강의를 하면서 경영자들을 만나 대화를 하고 다양한 사연을 듣게 된다. 그 분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사업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깨닫게 되고, 경영자들의 노고에 감사 드리지 않을 수 없다. 모든 기업 경영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국가경제와 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사업가들은 첫째, 고용을 창출한다.                                                         

인재를 채용해서 일을 하게 하고 급여를 주고, 그들의 가정경제를 뒷받침해 준다. 적게는 2~5명에서부터 수 만 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무와 직종의 인재들을 고용하여 일할 기회를 주고, 그에 상응하는 보수를 지급한다. 아무리 공공의 일자리를 많이 늘린다고 하지만, 임시 처방이나 일자리 나누는 정책으로는 정상적인 고용이 창출되지 않는다.


둘째, 경제 흐름의 기반을 깔아 준다. 상품과 제품을 만들어 생활에 편의를 제공하고, 시장경제를 활성화 시키며, 가정과 사회에 돈이 돌게 한다.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 사업을 시작할 때는 많이 망설이고 힘들었을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많은 실수와 실패를 겪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쓰라린 배신도 겪어 보고, 사기도 당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과 실패를 뛰어넘어 현재에 이른 것이다. 기업가만큼 힘든 과정을 거쳐 사업을 일군 직종은 별로 없다.

셋째, 경영의 원칙을 정립해 준다. 간혹 그릇된 경영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검찰과 법원을 오가는 경영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성실하고 올바른 경영을 통해 사회생활의 원칙을 마련해 준다. 고객관리와 자금관리는 원칙을 벗어나면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 시장의 힘은 한없이 커지고, 고객의 요구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사업가들은 그들에 요구에 아무런 대꾸하지 않고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그들은 무슨 일이든 대충하지 않는다. 대충 처리해서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는 즉시 퇴출되기 때문이다. 기업경영자는 자신의 사업에 잠시도 게을리 하거나 남의 도움만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공짜 점심은 없다. 쉴새 없이 연구하고 열심히 땀을 흘려 노력해야 한다. 어느 한 가지도 남이 대신해 주지 않는다.



끝으로, 기업 경영자는 인재를 육성한다. 아무리 고등교육을 받은 사원이라 해도 일단 채용을 하면, 신입사원 직무교육, 대리 승진자 교육, 과장 관리자 교육, 부장 리더십 교육 등 계층별 직종별 전문교육, 최고경영자 과정 등은 물론, 국내 대학원 위탁교육, 해외 연수 등을 통해 일반인들은 접하기 힘든 실무교육을 시킨다. 예산이 부족한 기업들은 집합교육이나 개별교육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학교 시스템으로 가르친 정규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어 실용교육을 한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의 부족한 점과 미흡한 점을 채우느라 과도한 교육비를 지출하기도 한다. 제대로 된 인간을 가르쳐야 할 가정과 사회시스템에서 가르치지 못한, 윤리와  도덕, 철학 역사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교육을 제공하여 인재를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인성과 품격을 높이고자 더욱 노력을 하고 있다.
             
정부와 정치인들은 이런 기업가와 경영자들에게 쓸데없는 부담을 주거나 고통을 안겨 주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국가 안정과 경제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기업가들의 사업에 방해가 되어서는 더욱 안 된다.  그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격려와 위로를 보내며, 무조건 존중해 주어야 한다.
물론, 부정부패나 비리에 대해서는 공사를 불문하고 눈감아 주어서도 안 될 것이다. 

 
(사) 한국강사협회 회장 역임, 코리안리 재보험(주), 데이콤ST 근무, (주)스카우트 부사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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