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도와 줄 수 없는 청춘들


한 학기 강의가 끝나고 기말고사까지 마쳤다.

최종 성적을 평가하려는데 몇몇 학생들로부터 메일이 오고 문자까지 왔다. 기말고사를 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은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기말고사 일정을 모르고 지났다거나 해외를 다녀왔다거나 집안에 일이 있었다고 한다. 과제로 대체를 해서라도 점수를 주었으면 고맙겠다며 친절하게 방법까지 알려주었다.

 

사전에 기말고사 일정을 공지하고, 문자로 보내고, 하도 많은 학생들이 시험기간을 놓쳤다고 해서 재시험 기회도 주었는데 시험을 보지 못했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중에는 강의를 거의 듣지 않은 학생도 있었다.

도대체 학교에 대한 개념이 있는 건지 공부를 할 생각은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며칠 전 중소기업 사장을 만났다.

대졸 신입사원들이 입사하자 마자 한 달도 되지 않아 그만두는 직원이 있다고 한다. 물론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해 그만둘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문제는 아무 이야기도 없이 나오질 않는다는 거였다.

출근하지 않은 이유를 묻기 위해 전화를 했더니 이미 문자를 보냈다면 신경질을 냈다고 한다. “문자로 사표를 내?”

 
그래서 요즘에는 사원을 채용하면서 반드시 한 가지 부탁을 한다고 한다.

“저희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 그만 두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이해하겠습니다.
그러나 회사를 나오고 싶지 않으시면, 반드시 그만 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신입사원을 채용하기 위해 시험도 보고, 몇 단계를 거쳐 면접도 보고 부서 배치까지 마쳤는데 일언반구도 없이 갑자기 출근하지 않으면, 회사의 업무 마비는 물론, 그들로 인해 채용시험에서 떨어진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억울하겠는지를 반문하고 있었다.

그렇게 회사를 그만 둔 사람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채용해 줄 수 없겠느냐고 묻기도 한단다. 배짱이 있는 건지 용기가 있는 건지, 개념이 없는 건지.

 

물론, 그런 사람이 많지는 않다. 극소수의 일부분일 것이다.

대부분 직원들은 기본 상식을 갖추고,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표현하고, 기본적인 직장예절도 갖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또 그렇기를 바라고 그러리라 믿는다.
하지만 점점 더 개념없는 젊은이들이 늘어 간다는 것이다.

도저히 도와 줄 수 없는 청춘들이 늘어만 가니 걱정이다. 

(사) 한국강사협회 회장 역임, 코리안리 재보험(주), 데이콤ST 근무, (주)스카우트 부사장 역임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