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이 인터넷과 SNS에 빠져 책을 읽지 않는다고 난리다.

곳곳의 서점들이 문을 닫기 시작한 지 오래되었고, 책 읽는 사람이 이상하게 보이기도 한다니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다. 책 읽는 게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 독서가 자신의 삶에 정말 도움이 되는지, 괜히 시간만 뺏기는 건 아닌 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책에 묻혀 사는 사람들이 있다.

 

책 읽기에 미친 사람들의 특징과 증상은 어떨까?

 

1.    그들은 수시로 서점엘 간다. 인터넷으로 사면 싸게 살 수도 있지만 책방에 가는 것 자체를 즐긴다. 서점을 기웃거리며 배회하면서 책장을 넘기며 호기심과 책 냄새를 느낀다.

 

2.    그들은 돈이 없어도 책을 산다. 카드 빚을 내든, 밥 값을 줄이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책을 산다. 지금 사지 못하면 잘 찍어 두었다가 나중에라도 사야만 직성이 풀린다.  그들은 책만 사는 게 아니다. 신문도 사서 본다. 아무리 인터넷과 SNS에 온갖 뉴스가 다 나온다고 해도 종이를 펼치고 일일이 읽어 보는 재미를 안다. 

 

3.    그들은 좋은 책과 좋은 신문을 잘 고른다. 시중에 알려진 베스트 셀러보다 더 좋은 책을 고를 줄 안다. 베스트 셀러라고 알려진 책이 별로 좋은 책이 아니라는 점도 잘 안다. 아주 오래된 서가 맨 구석에 꽂혀, 알려지지도 않았고 팔리지도 않는 책 중에 아주 의미 깊고 가치 있는 책을 용케도 찾아낸다.

 

4.    그들은 앉으나 서나 책과 신문을 읽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책과 신문을 들고 다닌다. 등산을 갈 때나 낚시를 갈 때도 가방 안에는 꼭 몇 권의 책과 신문이 들어 있다. 눈이 내리는 산 꼭대기에서 책을 읽는 등산객이 있고, 고기 잡을 생각은 하지 않고 낚시터에서 책만 읽는 사람도 있다.

 


5.    그들은 모이기만 하면 책과 저자와 느낌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게임이나 드라마나 인터넷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이야기엔 관심도 없다. 저자들의 삶과 자신들의 이야기의 공감과 교류를 이야기하는 게 훨씬 재미있다고 강조하면서 독서를 주장한다. 때로는 자신이 저자인 듯이, 스스로 책을 쓰듯이 이야기를 한다.
 

6.    그들은 책을 많이 읽으면 부자가 되거나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책을 읽어서 명예를 얻고 권력을 손에 쥘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기대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책을 읽는다. 그런데 오랫동안 권력과 명예를 누리거나 부자들 중에는 책을 많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7.    끝으로 그들의 말과 글에는 깊이가 있다. 가벼운 농담을 할 때도 수준이 다르고, 한 마디의 유머와 위트에도 내용이 깊다. 그들이 말을 하고 글을 쓰는 언어에는 진정한 의미가 있다. 스치는 눈빛에도 느낌이 다르다.


책과 신문을 많이 읽는 사람들의 삶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천박하거나 가볍지 않으며, 상스럽지 않다.

 



 독서가 좋다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다르다는 점이다.
(사) 한국강사협회 회장 역임, 코리안리 재보험(주), 데이콤ST 근무, (주)스카우트 부사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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