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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도 南 도와줬다…46년 전에" 우회지원 촉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북한이 우회적으로 대북 지원을 촉구했다. 선전 매체를 통해 남한에 50여년 전 홍수피해가 났을 때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북한 매체 ‘내나라’는 23일 “주체48(1959)년 9월, 예년에 없던 비바람과 큰물이 온 남녘땅을 휩쓸었다”며 1959년 9월 23일 채택된 대남 홍수피해 지원을 위한 ‘내각 결정 60호’를 상세히 전했다.

이 매체는 “1차적으로 쌀 3만석, 직물 100만마, 신발 10만켤레, 시멘트 10만포대, 목재 150만재…. 이렇게 결정서 초안에 구호물자의 수량을 한자한자 적어나가시던 어버이 수령님께서는 쓰라린 마음을 억제하시는 듯 잠시 펜을 멈추시였다”고 전했다. 어버이 수령은 김일성을 말한다.

또한 “미제와 친미사대 주구들의 악정에 의해 단 하루도 편히 살 수 없었던 남조선 인민들에게 자연재해까지 겹쳐 들었으니 그들의 생활을 어떻게 하면 안정시킬 수 있을까, 그러자면 또 무엇을 더해줄까,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기셨던 어버이 수령님께서는 결정서에 구원의 손길을 찾아 남반부 이재민들이 북반부에로 넘어온다면 언제든지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주리라는 것을 더 적어넣으시었다”고 선전했다.

매체는 “어버이 수령님께서 운명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자기들에게 이처럼 뜨거운 구원의 손길을 펼쳐주시였다는 소식에 접한 남녘땅 인민들은 수령님이시야말로 자기들을 구원해주시는 민족의 태양이시고 생명의 은인이시라고 하면서 어버이 수령님을 끝없이 흠모하였다”는 황당한 주장도 내놨다.

북한 선전 매체가 느닷없이 반세기 훨씬 전의 일화를 공개한 것은 최근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홍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가 지원 불가 입장을 천명하자 피해에 대한 지원을 우회적으로 요구하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것.

한국에선 1959년 9월 태풍 ‘사라’가 전국을 강타해 모두 849명이 숨지고 2533명이 실종됐으며, 37만3459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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