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논란으로 입국 금지를 당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이 시민권 취득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벌였다.

미국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한국 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이 23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가운데, 유승준의 부친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유승준의 부친은 "아들(유승준)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계속 군대에 가겠다고 고집했다"며 "하지만 난 가정의 행복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아들을 계속 설득했다. 미국에 가족들이 있는데 이산가족을 만들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내 욕심이다. 아들은 결국 아버지의 말에 순종해줬다. 못난 아버지 손에서 살았다. 이 세상에 모든 사람이 욕해도 나에겐 자랑스러운 자식"이라고 덧붙였다.

유승준의 부친은 끝내 눈물을 보이며 "죄송하다. 용서해달라"며 용서를 구했다.

유승준은 2002년 입대 문제로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시민권을 얻어 병역을 면제 받았다. 이후 법무부는 유승준이 병역기피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했다며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고, 14년 째 한국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유승준은 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에게 발급되는 F-4 비자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