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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만에 밝혀진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 패터슨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1심서 징역 20년 선고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MBN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MBN

 

‘이태원 살인사건’ 발생 19년 만에 진범으로 아더 존 패터슨(37)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부장판사 심규홍) 심리로 열린 패터슨의 살인 혐의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이 사건의 공소사실에 대해서 유죄로 판단한다”면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패터슨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당시 패터슨과 함께 있었던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37)가 공모했다는 사실도 인정했지만 유죄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씨의 어머니 이복수(74)씨는 “판결이 법대로 잘 나와서 마음이 편하고 속이 시원하다. 그놈이 한국에 와서 재판받고 20년형을 받았으니 중필이가 이제 마음을 좀 편히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패터슨 측 변호인은 “사건 기록 어디에도 패터슨을 유죄로 인정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생각한다. 패터슨은 범인이 아니다”라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이에 ‘이태원 살인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에드워드 리의 진술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009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태원 살인사건’에 대한 의문점을 추적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4월3일 밤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 대학생)씨가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진 사건이다.

당시 방송에서 에드워드 리는 제작진과 개인 인터뷰를 통해 “패터슨이 화장실에 가자고 했다. 뭐 보여줄게 있다고. 어차피 손 씻으러 가려고 해서 같이 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故조중필씨가 소변을 보고 있었고, 자신은 그 뒤쪽에서 손을 씻고 있었다”며 “패터슨이 주머니에 있는 칼을 꺼내 피해자의 목을 수 차례 찔렀다”고 진술했다.

둘 중 한 명이 조씨를 죽인 것은 확실하지만 검찰이 살인범으로 단독기소한 리는 1998년 법원에서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다.

흉기소지·증거인멸 혐의로 복역하다 1998년 사면된 패터슨은 검찰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

장기 미제 상태였던 이 사건은 2011년 5월 미국에서 패터슨이 체포되고 지난해 9월 도주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되면서 다시 법정으로 돌아왔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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