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갖고 싶으면 극한알바 약올리라고?

 

SK텔레콤이 오는 22일 출시 예정인 중저가 스마트폰 쏠 홍보행사로 빈축을 사고 말았다.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한파에 떨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기념품을 주기로 한 것이다.

조선비즈의 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9일 오후 서울 을지로직영점 인근에서 이날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 쏠의 홍보에 나섰다. 쏠은 SK텔레콤의 두 번째 기획형 스마트폰으로, 전작 루나의 얼굴 설현이 다시 광고모델로 등장해 ‘설현폰2’로 불리기도 하는 제품이다.

하지만 전작의 마케팅 대박과 별개로 이날 행사는 시작부터 다소 무리한 것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홍보 패널을 등에 붙인 10여명의 아르바이트생들이 제자리에 선 채로 사실상 1시간 가량 방치됐기 때문이다. 길가를 등진 채 영하 15도의 매서운 바람을 견디는 이들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면 기념품을 제공하겠다는 게 행사의 요지였다. 한 술 더 떠서 홍보 포스터의 설현은 ‘갖고 싶어?’라는 말을 건네고 있었다.

조선비즈는 한 시민의 말을 인용해 “저렇게 고생하는 학생들을 배경으로 누가 기념사진을 찍고 싶어할지 의문”이라며 “추운 날씨에 아르바이트생들만 고생하고 문구도 자극적이라서 역효과만 나는 행사”라고 꼬집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역시 “영하의 날씨에 학생들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면 경품을 준다는 것은 인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며 “임금을 지급하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겠지만 이런 모습을 보고 어떤 소비자가 해당 모델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해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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