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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억 못 받았다"며 자해…스베누 유통사기의 전말

국산 패션브랜드, 유통사기 혐의

수상한 ‘땡처리’에 가맹점주 ‘뒷목’

 

스베누 /시사매거진 2580

스베누 /시사매거진 2580

패션종합브랜드 스베누가 유통사기 의혹을 받고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0일 MBC ‘시사매거진 2580’수백억 사기 논란에 휩싸인 스베누 사태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는 운동화를 찍어내고도 대금을 받지 못해 줄도산 위기에 처한 공장주, 황당한 땡처리 판매에 장사도 못하고 문을 닫게 된 스베누 가맹주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 가맹점주는 ‘가맹점을 호구 만드는 본사’라는 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했다. 해당 팻말에는 ‘땡처리할 거면 가맹점은 왜 모집했냐. 지금 이 순간에도 가맹점을 받고 있는 본사. 이게 바로 갑질이지 별다른 게 갑질인가. 소비자를 우롱하고 가맹점을 기만하는 스베누’라고 쓰여 있었다.

또 다른 남성은 스베누 본사에서 자해 소동을 벌였다.

이 남성은 신발 공장에서 일하던 공장장이었으나 28억 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이걸 해결해달라고 하니 회사는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베누 /시사매거진 2580

스베누 /시사매거진 2580

스베누는  황효진 대표가 2013년 론칭한 신발 브랜드로, 아이유와 AOA 등 당시 가장 핫한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내세워 2년 만에 매장 100여개를 돌파하며 초고속 성장했다.

스베누의 황효진 대표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 BJ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닉네임은 ‘소닉’. 1988년생의 젊은 사업가인 그는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블로그 글 및 강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브랜드와 함께 유명세를 탔다.

사업 초기 스베누는 신발 사업에만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패션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 의류 론칭을 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의문의 땡처리 사건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된 것. 가맹주들의 주장에 따르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스베누가 판매대금 회수에 시간이 걸리는 가맹점 대신 현금으로 목돈을 받을 수 있는 땡처리 업체들에게 물건을 팔고 있었다.

현재 다수의 공장주와 가맹주들은 황효진 대표를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로, 경찰은 이달 안으로 황효진 대표를 소환해 그동안의 자금 흐름과 영업 방식에 대해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스베누 황효진 대표는 이들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인터뷰에도 참여하고 해당 에이전시를 횡령 혐의로 맞고소 하기도 했다.

최근 황효진 대표는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베누 사기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제품 자체의 내구성에 문제가 많았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스베누 신어 본 사람들은 알만할 듯” 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지적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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