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스낵] 며느리 필독! 추석 생활백서

입력 2015-09-26 08:59 수정 2015-10-16 11:20

연로하신 부모님을 뵈러 가는 길은 모두 다 한 마음이다. /한경DB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 코앞이다. 고향에 계신 부모, 친지를 만나기 위해 귀성객들은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가장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람은 바로 며느리다. 손에 익지도 않은 도구들로 첩첩 반상을 차릴 생각에 벌써부터 아찔하다. 추석 보내는 방식은 지방과 가풍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본을 잘 익힌다면 어디서나 사랑받을 수 있다. 초보 며느리 부터 주부 9단까지 눈여겨 봐야 할 추석 생활백서. <편집자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빔'을 입고 즐거운 아이들. /한경DB


'한가위'로 불리는 추석 명절은 '크다'는 뜻의 '한'과 '가운데'라는 말이 합쳐진
것으로 '8월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여름까지 땀 흘려 키워온 곡
식과 과일들이 무르익어 수확을 거두는 계절이라는 뜻이다. 여름처럼 덥지도 않
고 겨울처럼 춥지도 않아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생
기기도 했다.
삼국시대 부터 명절로 삼아온 추석에는 음식, 놀이, 행사 등이 세시풍속으로 전
승되고 있다. 추석에 입는 새 옷 '추석빔'도 그 중 하나다. 현재의 추석은 공휴
일로 제정돼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내려간다. 이 또한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기 위함이다. 예로부터 추석 명절에 차례와 성묘를 못하는 것은 자손된
도리가 아니라고 여겼다.

 
추석상 한 눈에 간파하기 

차례(茶禮)는 연중 가장 달빛이 좋다는 8월 보름날, 조성에게 예를 올리는 의식
으로 햅쌀로 만든 송편과 밤, 배, 사과 등 햇과일이 필수다. 매년 반복되는 연례
행사이지만 정확하게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추석에 지내는 차례는 기제사보다
절차가 간단한 약식 제사를 뜻한다. 축문이 없고 술을 한 번만 올려 제사순서를
생략하기도 한다. '어동육서', '홍동백서'와 같은 말을 들어봤을 터. 줄마다 놓
는 순서를 잘 확인 하면 복잡하지 않다.

추석 차례상 /성균관 전례연구위원회



1열
병풍과 가장 가까운 곳을 1열로 한다. 숟가락과 젓가락, 술잔을 기준으로 송편은
왼쪽 토란국은 오른쪽에 올린다.

2열
두 번째 열에는 전과 적을 놓는 자리다. '어동육서'에 따라 생선은 오른쪽, 육류
는 왼쪽에 놓고 머리를 차례상의 오른쪽으로 향하게 하면 된다.

3열
탕은 홀수로 놓아야 한다. 배열은 2열과 마찬가지로 왼쪽부터 육탕, 소탕, 어탕
을 배치한다.

4열
왼쪽에는 문어와 명태, 오징어 등의 포를 놓는다. 오른족에는 식혜를 올리는 것
이 정석.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등 나물을 홀수로 놓는다.

5열
차례 상의 맨 앞인 5열은 과일을 놓는다. '조율이시', '홍동백서' 등의 규칙에
따라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순으로 놓고 한과 혹은 약과는 오른쪽에 둔다.

 
송편 만들기

추석에는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며 조상의 차례상에 바치기 위해 꼭 송편을 빚었
다. 예로부터 송편을 예쁘게 만들면 예쁜 배우자를 만나게 되고, 잘못 만들면 못
생긴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했다. 임신 중인 며느리가 아들인지 딸인지 궁금할 때
에는 송편 속에 바늘이나 솔잎을 가로 넣고 찐 다음 한 쪽을 깨물어서 바늘의 귀
쪽이나 솔잎의 붙은 곳을 깨물면 딸을 낳고 바늘의 뾰족한 곳이나 솔잎의 끝 쪽
을 깨물면 아들을 낳을 징조라고 점을 치기도 했다. 고생스럽지만 조금만 시간과
정성을 투자하면 온 가족이 만족할 수 있는 송편을 만들 수 있다.

 

송편 /이마트 MENU



재료 (14인분 기준)

멥쌀가루 900g, 뜨거운 물 1컵(200ml), 참기름 2큰술(30ml), 송편소(삶은 고구마 1개분) 200g, 팥(삶은 팥) 200g, 깨(깨 볶은 것) 3큰술(30g), 설탕3큰술(30g)), 소금(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멥쌀가루와 소금을 섞은 후 체에 한번 거른다. 뜨거운 물을 넣어가며 섞어
    반죽한다. 멥쌀가루에 따라 수분 함량이 다르므로 조금씩 부어가며 상태를 보아
    물의 양을 조절한다. 반죽이 마르지 않도록 젖은 면보를 덮는다.

  2. 볼에 삶은 고구마를 으깨고, 설탕 1큰술, 소금 약간을 섞는다. 다른 볼에 삶
    은 팥을 으깨고 설탕 1큰술, 소금 약간을 섞는다. 또 다른 볼에 깨와 설탕 1큰술
    을 섞는다.

  3. 반죽을 떼어내 지름 2.5cm 크기로 둥글게 만든다. 엄지손가락으로 가운데 움
    푹하게 만들어 소를 담는다. 엄지와 검지로 반죽을 붙여가며 송편 모양을 만든다

  4.  김이 오른 찜기에 젖은 면보를 깔고 송편이 서로 붙지 않게 올려 뚜껑을 덮
    고 찐다. 쪄낸 송편을 재빨리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뺀 후 참기름에 버무
    린다.


 

<참조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농촌진흥청>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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