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휴강…교수님이 공지한 휴강이 아닌 스스로 휴강 하는 것을 말한다. 자체휴강은 과제가 많아서 할 수도 있고 몸이 아파서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냥 무작정 자체 휴강해 보기를 추천한다.

가을이 된 지 꽤 되었지만, 길가의 단풍잎을 감상하는데 투자한 대학생은 별로 없다. 대학생들은 조별과제 때문에 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과 학점관리를 위해 책을 끼고 산다. 그들에게 시간은 금과 같다. 또한, 비싼 대학 등록금으로 자체휴강은 사치로 느껴진다. 하지만 대학생활은 인생에서 가장 놀기 좋은 시간이다. 자신의 먼 미래를 위해선 당장 학점관리보다 약간의 기분전환과 색다른 생각을 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자체휴강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소개해본다.



무작정 걸어보기 : 삶의 청사진 그리기

세상은 넓지만 대학생들의 구역은 한정적이다. 마음먹고 떠나지 않으면 먼 곳으로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한다. 여행은 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구역에서 벗어나 걸어보기를 추천한다. 과제로 인해서 머리가 마비되었을 때 무작정 걷다 보면 힘들어지고 다리가 마비되는 것만 같을 것이다. 특히 수업을 듣느라 햇빛을 보지 못한 대학생들은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세로토닌(serotonin)'이 분비되지 못해 마음이 계속 더 조급해지고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광합성을 하면서 걷다 보면 계절도 느낄 수 있고 좋은 생각,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 걸으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정리해 보는 것도 취업준비를 위한 자기소개서나 면접 준비에 꽤 도움이 된다. 진심으로 자신에 대한 이해 없이 취업만을 위해 준비한 자기소개서나 면접대비용 대답보다 진솔한 답을 마련할 수 있다.

 


K-컬쳐 포럼 / 사진=최자영

포럼 참석과 특강 듣기

교수님의 수업도 물론 좋지만, 원론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경우가 더 많다. 자체휴강 후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포럼이나 평소 좋아하던 연사의 특강을 들으러 갈 수 있다. 포럼이나 특강에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라 전망에 대해서도 들을 좋은 기회다. 포럼 같은 경우 각종 전문가가 등장해 전공과 연관 있는 포럼이라면 과제와 관련한 팁도 얻을 수 있다. 나에게 자양분이 되는 좋은 기회지만 수업시간과 겹쳐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때, 등록금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포럼과 특강에 참석한다면 본인에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무작정 걷거나 특강 듣는 것 이외에도 자체휴강 후 할 수 있는 일들은 많다. 책을 쌓아두고 읽을 수도 있고 친구들과 미친 듯이 놀 수도 있다. 물론 그 자체휴강이라는 귀한 시간을 어떤 의미로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아무 의미 없이 누워서 잠만 잘 수도 있지만 그게 자신에게 의미가 있고 진정 필요하다 생각되는 일이라면 결국 의미 있는 일이 된다. 많은 대학생들이 현실에 급급해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없다. 하지만 취업을 하고 나면 더욱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없다. 쉼표 한 번이면 충분하다. 진짜 자신의 모습을 알아야 어떤 일이 닥치든 해결할 힘이 생긴다. 대학생들이여 자체휴강을 두려워하지 마라.
이 기사는 한경닷컴 스내커 대학생 기자단이 직접 취재해 작성한 것입니다.

최자영 한경닷컴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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