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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멘토가 된 대학생 3명...꿈 심어주는 누군가의 롤모델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모두 장래희망이 무엇이냐는 담임선생님의 물음에 수만 가지 직업들을 떠올리며 고민한다. 그 시절엔 장래 희망이 매번 달라진다. 어떤 사람이 되면 좋을지 상상하며 행복한 고민을 하기도 했다. 청소년 시절 지금 생각해보면 참 우습고 허무맹랑한 장래 희망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그때는 모두 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꿈이 없는 청소년”, “방황하는 청소년”이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어릴 적엔 그토록 많은 꿈이 꾸다가 왜 청소년 시기를 거치면서 꿈을 잃어가고, 꿈을 찾지 못하는 듯할까.  꿈이 없는 청소년은 과연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일까.

‘대학생 멘토’들은 ‘꿈 없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준다. 대학에 먼저 진학한 선배로서 대학생활을 소개하고, 진로 멘토링을 해주는 것이 청소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며 소통하고, 그들의 진로를 위해 멘토링을 해주고 있는 많은 대학생을 직접 만나 봤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기

대학연합교육봉사동아리 풀과비는 1987년부터 서울 홍제동에 있는 여아보육시설 송죽원에서 매주 화요일, 금요일마다 일대일 멘토링을 한다. 자신이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나누기 위해 봉사를 시작해 2년째 봉사 중인 여대생 최다은 씨(21, 숙명여대)를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폴과비사진=교육봉사동아리 풀과비

Q. 청소년들에게 대학생 선배로서 주로 하는 조언은 무엇인가요?

A.저는 중3 여아에게 교육봉사를 하고 있는데요. 송죽원에 있는 친구들 대부분이 대학진학보다는 취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요. 18세가 되면 송죽원에서 나가 자립을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학업적인 조언도 많이 해주지만 세상이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들을 알려주려고 이야기를 많이 해요. 저도 겪은 것이 많지 않은 아직은 대학생일 뿐이지만 이 친구들이 사회에 나가서 편견 어린 시선 때문에 혹여나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 마음에서 말이죠.

Q. 멘토링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보육원에 있는 친구들이 모두 부모님이 안 계신 건 아니에요. 가정 형편상 보육원에 있는 친구들도 많은데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제가 참 편안한 환경에서 살고 있구나.’ 라는 걸 느껴요. 그래서 주어진 환경에 불평하기보다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한 동아리에서는 봉사뿐만 아니라 여러 대학교 사람들과 교류하기 때문에 친목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아름다운 시너지

다음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아름다운 시너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비전으로 해 꿈이 없어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오픈특강, 위토링(Wetoring), 박람회 등을 통해 멘토링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대학생멘토연합의 이장근씨(25, 성균관대)의 인터뷰다.

한국대학생멘토연합사진/ 한국대학생멘토연합 제공

Q. 멘토링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어렸을 적부터 동네 형, 누나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동네 형이라는 존재가 많이 사라진 요즘, 저도 누군가에게 동네 형처럼 친근한 존재가 되어 후배들과 함께 그들의 고민을 나누며 조언도 해주고 싶어 멘토링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청소년들에게 전했던 기억에 남는 조언은 무엇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끝 날 때까지 끝 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처럼 학생들이 당장의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습니다.

 

지식에 꿈을 더하다

JA KOREA청소년 경제교육 프로그램 / 사진=JA KOREA 이영선 제공

이영선 씨(22, 청주대)가 활동하고 있는 단체인 JA KOREA는 아이들을 좋아하고 경제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이 모여 알고 있는 지식이나 공부한 부분을 어린이들에게 가서 교육해주는 기관이다.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앞으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향상시킬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고 세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틀을 제공해 주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제지식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영선씨의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Q. 멘토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통해 경제에 대한 교육을 학생들에게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배운 것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면 아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꿈을 키워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했으며,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좋아하는 저한테는 경제교육을 맡음으로써 아이들에 좋은 멘토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며, 아이들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어요.

Q.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꿈은 많은 수록, 빨리 생각해 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꿈이 있어야 그에 따라 목표를 정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의미 있는 하루,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멘토링의 결과는 어떠했나요?

어린 아이들이었지만 경제에 대한 지식을 빠르게 흡수하였고, 재밌게 수업 듣는 모습을 보고 짧은 교육시간이었지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또한 생각했던 것보다 아이들이 경제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가 많이 있었으며,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을 보며 멘토링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멘토링을 받는 청소년들은 진로에 대해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할지라도 대학생 멘토들로부터 받은 조언과 도움으로 그들만의 꿈을 찾아 나아간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멘토링을 준비 중인 많은 대학생 멘토들. 현재 그들은 멘토링 활동을 통해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비록 그들 역시 아직 꿈을 찾아가는 단계이고, 경험을 통해 넘어지고 일어서는 단계이지만 먼저 걸어간 그 길에서 자신의 모습과 어딘가 닮은 청소년들을 이끌어 주고 있다. 자신의 것을 나누며 남의 것을 채워가는 멘토링, 대학 생활 중 꼭 해야 할 활동이라고 강력히 추천한다.

이 기사는 한경닷컴 스내커 대학생 기자단이 직접 취재해 작성한 것입니다.

신서란 한경닷컴 대학생 기자(숙명여대 미디어학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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