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인생

입력 2014-03-31 13:16 수정 2014-03-31 14:09
열정적인 사람들은 함께 움직인다!




영화 <로큰롤인생(Young@Heart)>은 1982년에 결성된 미국 매사추세츠 주 노스햄튼에 있는 코러스밴드 영앳하트의 콘서트 준비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70세~90세에 이르는 연령 분포로 평균연령 80세에 ‘점잖지 못한 노인네들’이란 별명을 가졌던 합창단의 애창곡은 놀랍게도 젊은이들의 전유물 같은 로큰롤이다. 이 밴드는 라디오 헤드, 롤링 스톤즈 같은 세계적인 밴드들의 곡부터 노인들에겐 생소한 펑크그룹 소유닉스 곡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탄생시켜 명성을 얻었다.



때로는 산소 호스를 코에 매단 채로 연습하고, 두 줄 이상 가사를 외우지 못하고 엇박자가 더 자연스러운 노인들이지만, 로큰롤에 몸을 맡긴 채 순회공연도 하며 생물학적 나이를 비웃는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한 프레드 할아버지가 굵은 저음으로 읊조리듯 부르는 콜드플레이의 ‘Fix you’다. 묵직한 감동이 가슴 깊은 곳을 울린다.



나이를 결정하는 것은 가슴속에 타오르고 있는 열정이다. 물은 섭씨 100도가 되면 끊지만 101도까지 가열하면 수십 톤의 쇳덩이를 하늘로 날려버리는 강력한 증기로 변한다. 사람의 능력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참아내고 자신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까지 해내면 그 사람은 자기 앞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운명을 날려버리는 초(超)인간이 된다. 단지 자신의 한계를 1퍼센트 정도 넘어선 것만으로 그렇게 된다. 턱까지 차오르는 숨, 극심한 호흡 곤란 속에서도 숨을 가다듬고 다시 소리를 내는 그 열정이 모든 사람을 기립 박수치게 한다.



오늘날의 기업환경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열정’이다. 어떻게 끌어내는가의 여부가 기업 성패를 좌우하는데, 이 열정은 관리만으로는 끌어낼 수 없다. 우리 모두가 개인의 발전에 책임을 가지고 있다. 우리들의 열정을 현재하고 있는 일에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열정이라는 것은 단순한 만족을 넘어서 극한의 성취를 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하는 그런 힘이다.



열정이 있는 곳에 무모한 도전은 없다. 실패가 예상되어도 목표가 있어서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이 바로 열정 있는 사람이다. 물 밖에서 아무리 열심히 수영하는 포즈를 연습한들 수영을 잘할 수 없다. 시뮬레이션으로 아무리 축구 경기를 열심히 해도 동네 조기축구회라도 들어가서 한 게임 뛰는 것보다 못하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고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물 밖에서 수영을 배우려는 사람들이나 같다. 해보나마나 물에 가라앉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상상만 하고 있으면 무릎까지 차는 물 속에서도 빠져 허우적거릴 수 있다. 물 속으로 뛰어들지 않는 한, 그들은 결코 수영을 배우지 못한다.



실천하는 열정에 불을 댕겨야 한다. 꿈을 보류하고 미루기만 하는 게으른 열정이 아니라, 오늘 당장 작은 것이라도 한 가지를 행동하고 좋은 습관으로 만드는 실천이야말로 나를 변화시키는 열정이다. 연료가 기관차에 채워져 있다고 가치 있는 연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연료를 이용해 기관차가 레일 위를 달려야 연료의 효율과 가치가 생긴다. 시작하지 않는 열정은 단지 채워져 있는 가능성일 뿐이다.



하지만 연료는 유한하다.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다. 기관차와 달리 사람은 자가 발전시킨 연료를 모두 소진하더라도 또 하나의 강력한 외부 에너지가 있다. 함께 하는 동료들과 나누는 관심과 이해, 사랑의 연료다. ‘살아있는 모든 것’을 진정으로 뜨겁게 살게 하는 힘은 사랑과 관심이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애정갈구 식물인 ‘유츄프라카치아’는 누군가 한번만 만지거나 건드리면 시들시들해지다가 죽는 식물이지만, 매일 만져주며 사랑해주면 신비한 생명력으로 살아나는 식물이기도 하다. 이 식물은 깊은 밀림에서 공기 중에 있는 소량의 물과 햇빛으로만 사는 음지식물인데, 사람의 영혼이 깃든 것처럼 계속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어야 산다고 한다.



열정을 홀로 오래 유지하는 일은 어렵다. 특히 조직사회에서 열정은 서로서로 북돋아줄수록 그 뜨거움이 오래 유지된다. 타인이지만 하루 중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직장동료. 서로 이해하고 편안하고 믿음직한 관계를 만들어갈 때 일터는 즐거워지고 열정은 식지 않는다. 영앳하트 코러스의 노인들이 기적과 같은 음악은 선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나처럼 아프고 숨차고 힘든 동료단원’과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앳하트의 뛰는 심장이 사람들을 빠르게 감동시킨 것처럼 열정은 전염력이 강하다. 나의 열정을 동료에게, 동료의 열정을 또 하나의 에너지를 삼아 함께 힘차게 달리는 기관차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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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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