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리더십, 관리하지 말고 코칭하라

입력 2014-03-28 08:00 수정 2014-03-14 16:16
팀장이 된다는 것은 업무의 방식이 확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실무에서 관리로 넘어가는 것이며, 상사에게 리드를 당하다가 리드를 하게 되는 자리로 위치가 바뀌는 것이다. 따라서 팀장이 되면 자신의 조직관리 스타일을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자신만의 관리 기준과 원칙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시스템이 되어 정착하게 될 때 업무효율도 높아진다. 하지만 팀장이 가진 나름의 성격과 신념, 가치관을 팀원 모두에게 공통된 행동양식 하나로 규정지어 묶을 수는 없다.



자신의 스타일 이전에 기본에 준하는 관리 원칙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선 서로 다른 기술과 능력을 가진 팀원들에게 어떤 목표를 정해줄 것인지 확실히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적절한 방법을 팀원 스스로 개발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팀장 자신이 여러 기술을 발휘해야 할 뿐 아니라, 팀원마다 어떠한 장점을 갖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팀장이 관리자의 위치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팀장은 팀원과의 관계에서 ‘관리’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코칭’이 필요하다. 코칭과 관리는 기업 경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유능한 팀장이라면 관리는 물론이고 코칭을 잘함으로써 팀원들이 팀장과 긍정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시와 명령에 익숙한 현장 문화를 조금씩 바꿔나가며 기업혁신의 선봉에 섰던 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팀장은 자신의 사전에서 ‘관리’라는 말을 지웠다. 대신 ‘지원’이란 말을 더 굵고 큰 글씨로 새겼다. 생산현장을 작은 블록 단위로 나눠 블록별로 리더를 정하고 스스로 목표를 세워 달성하도록 하면서, 자연스럽게 각 팀원이 블록 팀장과 융화하게 했다. 팀장은 그때그때 애로사항을 지원해줄 뿐 모든 관리는 블록장이 하도록 했다. 잘 하는 만큼 인센티브가 있었다. 그동안 관리라는 걸 해본 경험이 거의 없는 현장의 블록 팀장들이 관리력을 키울 수 있도록 조언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자신의 아래에 작은 단위의 리더를 키우면서 권한을 위임해 진정한 팀워크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업무의 효율과 성과가 높아진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관리를 넘어 팀원의 역량을 키우는 코칭의 결과가 어떠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므로 ‘직원 관리’라는 말은 쓰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하다. ‘관리’라는 용어 자체가 수동적이고 수직적이다. 회사 운영에서 직원의 적절한 통제는 필요하지만 전적인 관리는 팀의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코칭과 관리는 비슷한 것 같지만 팀원들이 느끼는 바는 다르다. 관리의 차원에서 머무는 팀의 경우 팀원들은 자신은 팀장이 지시한 일을 할 뿐이라는 생각을 한다. 통제의 범위는 넓으면서 권한은 적다는 인식이 더욱 크다. 이 경우 무리 없이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서로가 편하다는 인식이 모르는 사이 팀의 문화에 스며들게 된다.



하지만 코칭은 내가 지시받고 있다는 느낌보다 리더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코칭은 지침보다는 질문과 논의를 통해, 통제보다는 경청과 지원을 통해 일을 진행시키고, 그 일에 내가 함께 참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 팀장이 팀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략적으로 전수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면서 자연스레 팀원의 존재감을 높인다. 팀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핵심 업무를 잘 실천하도록 이끌어내면서 궁극적으로 팀의 실적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팀원과 팀장 간에 펼쳐지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인 셈이다. 팀원을 관리의 대상으로 보느냐 코칭의 대상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를 단순히 팀원을 바라보는 팀장의 시선이 수직적인가 수평적인가를 가늠하는 잣대로 봐서만은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관리에서 코칭으로의 인식 전환은 팀장이 방향 설정자로서 자기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팀원의 에너지를 활성화시키는 촉매이자 멘토로서 팀장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데, 바로 이 코칭에 그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녹여내야 하기 때문이다.



팀은 어느 정도의 질서와 제도가 정착되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관리되기 마련이다. 냉정히 말해 팀장의 에너지가 굳이 많이 소모될 분야가 아닌 것이다. 팀원을 대하는 데 있어 팀장의 에너지는 그래서 관리가 아닌 코칭에 집중되어야 한다. 코칭은 최선의 팀원 관리이자, 가장 적극적인 멘토링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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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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