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리더십, 모든 팀원을 리더로 인정하라

입력 2014-03-27 08:00 수정 2014-03-14 16:15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정계에 입문한 다나카 일본 전 수상이 동경대 출신이 많은 대장성 장관으로 임명되었을 때, 엘리트 관료집단의 본산인 대장성에서는 노골적인 불만이 표출되었다. 그러나 다나카는 1분도 안 되는 취임사 한마디로 우려와 불만을 일거에 해소했다.



“여러분은 천하가 알아주는 수재들이고, 나는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한 사람입니다. 더구나 대장성 일에 대해서는 깜깜합니다. 따라서 대장성 일은 여러분들이 하십시오. 나는 책임만 지겠습니다.”



대장성 직원 모두를 리더로 인정해주는 순간, 부하 직원들은 닫힌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 겸손과 상대에 대한 존중,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 책임을 지는 자세야말로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팀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특히 30대 젊은 팀장이 뛰어난 전임팀장의 자리를 이어받아 팀을 운영하게 되었을 경우 팀원들의 역량과 기존의 성과를 존중하는 태도는 상당히 중요하다. 따라서 팀장은 스스로 완벽한 리더로 인정받으려고 하기에 앞서 팀원들의 자질을 인정해주고 그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는 팀원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살려 팀원들의 자발적 리더십을 유도할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모든 팀원을 리더로 인정하는 팀장의 겸손은 어떤 자신만만한 리더십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이다. 팀원들은 재량권이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책임의식이나 적극성도 더 커진다. 팀 전체의 목표달성 노력에 대한 자신의 공헌 정도에 대해 피드백을 요청하는 등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태도가 두드러지게 성장한다. 개개인의 리더십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런 개개인이 모인 팀은 팀워크의 잠재력을 엄청나게 펼칠 수 있다. 팀원이 자신을 해당 분야의 전문가이자 리더로 생각하고 활동하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은 팀장이 아무리 출중한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한들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팀장은 신(神)이 아니다. 모든 업무를 혼자서 처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팀원보다 낫다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현장 감각이나 실무능력은 팀원의 그것을 따르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 팀원의 역할과 팀장의 역할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팀장은 팀원들의 능력향상을 지원하고, 적절한 업무 배분과 인력 배치로 팀 성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지도를 그리는 사람이다. 열심히 활동하는 팀원들을 독려하면서 그에 대한 책임 있는 지지와 지원을 제공하면 된다. 팀원을 리더로 인정하고 업무와 권한을 적절히 위임하는 것은 그래서 다른 의미에서 볼 때 팀장의 또 다른 자신감의 상징이다. 그러므로 팀장은 팀원들의 리더십 향상을 지원하면서 든든하고 여유 있게 팀원을 대할 필요가 있다.



같은 측면에서, 팀장의 유능함만 강조한다고 해서 팀장의 권위가 서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탁월한 팀장이라도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하거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그럴 때마다 크고 작은 핑계와 이유를 대면서 책임을 줄이거나, 직원 탓을 하면서 회피하는 태도가 습관이 되면 리더로서의 인격과 품위를 갖추어 나갈 수 없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인정하고,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진실하게 사과할 줄 알아야 진정한 리더의 진가가 나타난다.



직장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대부분은 업무 자체의 문제보다도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문제를 먼저 살펴 고쳐나가고, 상대방의 강점을 팀 최고의 자산으로 여길 수 있는 아량과 지혜가 필요하다.



모든 팀원을 리더로 인정하라.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을 찾기 전에 팀원들이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심리적 여건을 조성하라. 팀장이 먼저 최고의 리더, 최고의 인재들과 일한다는 자부심을 보일 때, 팀원은 팀장을 진심으로 믿고 따를 수 있다. 그것이 미래의 리더들을 이끄는 진짜 리더의 핵심 마인드다.



미옥씨 네이버 블로그 바로가기(클릭) / http://blog.naver.com/miok2223
미옥씨 페이스북 바로가기 (클릭) / https://www.facebook.com/jeonmiok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가상통화의 미래, 어떻게 생각하세요?

  • 현대판 튤립 투기이며 화폐로 인정받지 못할 것 782명 59%
  • 결제·지급 수단으로 인정받아 은행 대체할 것 534명 41%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