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리더십, 테크닉이 아니라 마인드다!

입력 2014-03-17 08:00 수정 2014-03-14 15:56
몇 년 전 직장인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일에 대한 몰입 수준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Human Resource Institute가 170여 명의 HR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젊은 직장인들의 충성도와 몰입 수준이 낮아졌다”는 응답이 약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 M&A 등으로 직장 안정성이 저하되고 기업 간의 인력 이동이 수월해지면서 회사보다는 자신의 경력이나 전문성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날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이러한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 안에서 팀장의 역할은 어쩔 수 없이 다소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업무에 대한 지시와 평가만 잘 내린다고 해서 유능한 팀장이라고는 할 수 없다. 팀원 개개인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독려하며 업무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팀원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활성화시키는 촉매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팀장은 팀의 리더로서 위기의 순간에는 팀의 분위기를 쇄신시킬 수 있어야 하며, 더 나아가 인생선배로서 업무뿐만 아니라 인생의 지침까지 말해줄 수 있는 멘토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팀원들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제시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옳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일에 가치를 부여해줄 수 있다.



이것은 다르게 보면 팀원 개개인의 발전을 앞에서 이끌고 또한 뒤에서 밀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팀장은 거친 파도를 헤치고 팀원들을 이끌어주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팀원 개개인이 자신의 부가가치를 보다 높게 창출할 수 있도록 전방위로 독려하고 장려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 팀장 역할이라는 게 결코 만만한 게 아니다. 그동안의 업무성과를 인정받아 팀장 자리를 꿰찼다고 쾌재를 부를 상황은 사실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는다. 팀원일 때는 업무성과를 최우선에 두고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면 됐지만, 팀장은 두루두루 놓치지 않고 균형감 있게 다루어야 할 사안이 주변에 넘쳐난다. 업무는 업무대로 조직관리는 조직관리대로 상호 결합하거나 충돌하는 문제들을 조화롭게 조절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이 모든 요소들이 뚜렷한 업무성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 촉매이자 멘토로서 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젊은 30대 팀장에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자신의 업무 능력과 넘치는 의욕만으로 승부가 나는 일이 아닌 셈이다.



그래서 팀장에게는 알게 모르게 혼자서 감당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 힘을 발휘했던 리더십이 어느 순간 전혀 먹혀들지 않을 때를 만나게 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수립한 전략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엄격함과 관대함 사이에서 스스로 우왕좌왕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한 사람 한 사람 팀원의 특성과 장점을 살린다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 차라리 일을 하는 게 쉽지 저마다 스타일이 다른 팀원들을 리드한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리더십이 테크닉이 아닌 이유, 보다 정확하게는 리더십을 테크닉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리더십에는 무엇보다도 일관성과 균형 감각이 요구된다. 그때그때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황별 대처는 당시에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미봉책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팀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결국에는 자신에 대한 신뢰와 존경마저 깎이게 된다. 그만큼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팀장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리더십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보다는 자신이 팀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고민하고, 그에 대한 원칙과 비전을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 자신의 위치와 방향성을 잡는 것, 즉 팀장 마인드를 구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원칙과 방향이 없는 리더십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자신만의 리더십 스타일도 갖춰질 리 만무하다. 앞으로도 30대 팀장들에겐 수많은 기회와 함께 무수한 사건사고가 기다리고 있을 테고, 그 속에서 자신과 팀원들을 지켜내는 유일한 방법은 무게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마인드 없는 리더십은 방향키를 잃은 배와 같다. 그런 점에서 팀장 마인드는 수없이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항로에서도 언제나 기준이 되는 북극성과 같은 존재다.



혹시 자신에게 어떠한 리더십이 필요한지 고민되는가? 그렇다면 훌륭한 리더십 관련 도서를 읽기 전에 잠시 한 발짝 떨어져 회사와 팀, 팀원들을 바라보라. 그리고 그 안에서 필요한 팀장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라. 당신이 구축한 팀장 마인드가 당신만의 리더십 스타일을 만들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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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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