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상종 못할 인간이라구?

입력 2014-03-07 14:53 수정 2014-03-07 16:44
‘   워스트 동료’와 일하는 내공 키우는 방법 

- 상종 못할 인간으로 밀쳐둘 것인가 vs 어떻게 상종할 것지 고민할 것인가  





사람은 욕하면서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그토록 혐오하던 상사나 선배의 복제품이 되고 마는 부하직원의 모습은 이 말을 증명하는 가장 가까운 사례가 된다. 회사 싫은 건 참아도 사람 싫은 것 못 참는다던데, 상사를 매일 뒤에서 욕하면서 참고 일하느니 차라리 다른 직장이나 직업을 찾으라고 충고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직장에도 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꼭 있다. 무조건 참는 것도 능사가 아니지만 싫은 티를 내며 관계를 불편하게 가져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면 직장에서 싫은 사람과 최소한의 원만한 관계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상황 너머의 배경을 읽어라

소치 동계 올림픽이 끝나고 피겨스케이트 여자 싱글 경기에 대한 판정 논란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거셌다. 그 와중에서 김연아 선수가 보여준 대범함과 의연함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보냈다. ‘나라면 저렇게까지 할 수 없을 것 같다’ ‘나중에야 어찌됐든 당장 저런 상황에서 천사 같은 미소라니...’ 모두들 놀라워했다. 피겨스케이트 선수의 커리어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기록을 세우는 과정에서 있었을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면서 굳은살이 박인 사람의 내공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모습이다.



직장생활의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사람의 아우라도 그와 비슷할 것이다. ‘나라면 저렇게까지 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프로다. 내가 직장인으로서 프로의식이 있다면 도무지 섞일 수 없고 섞이고 싶지 않은 동료에게도 손을 내밀 수 있어야 한다.

여럿이 힘 모아 진행한 일을 상사 앞에서 자기가 다한 것처럼 생색내는 동료나, 회의 때마다 하나마나한 말을 던지며 침묵하는 다수를 바보로 만드는 어이없는 동료라도, 프로 직장인은 ‘상종 못할 인간’으로 밀쳐두기보다 ‘어떻게 상종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기는 싫어도 업무적으로 문제나 불편이 생기지 않을 최소한의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세상 모든 일에는 배경이 있다. 큰 그림을 보면 세부 상황이 이해되듯 ‘그 사람이 왜 그래야만 하는지?’를 관찰하고 알아보고 생각한다면 이해되지 않을 일이 많지 않다. 주변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 대부분은 스스로 궁지에 몰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직속상사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서? 여기 아니면 갈 데가 없어서? 지난번 부서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친구라 생각했던 동기의 배신에 대한 복수심으로? 매번 중요한 일에 열외 되어서? 이밖에도 이유는 더 많을 수 있다. 저 사람이 저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이유를 알게 되면 ‘측은지심’도 생기고, 때로는 그렇게 해도 소용없는 차가운 현실 앞에 함께 공감하게도 된다. 동료들에게 ‘찍힌’ 이상행동은 나와 동료를 ‘물로 보고 하는’ 행동이 아닌, 자기보호를 위한 방편이었다는 것도 이해하게 된다.



우리는 어떤 현상에 대해 그 정황만을 보고 분노하거나 짜증내거나 괴로워하지만 조직과 그 조직 안에 있는 사람들은 한 가지 이유로 행동하지 않는다. 미운 행동만 골라하는 동료, 정말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동료라도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조금이라도 알려고 노력하고 그 배경을 어느 정도 알았다면, 그를 대하는 날선 마음을 어느 정도 무뎌지고 적어도 마음은 편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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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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