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문화는 충성과 헌신을 부른다!

입력 2014-03-04 09:00 수정 2014-02-24 15:58






즐거운 문화는 충성과 헌신을 부른다



우리는 환경의 중요성을 자주 이야기한다. 한 부모 아래서 태어난 쌍둥이도 자라온 환경이 다르면 서로 아주 다른 품성과 인격을 갖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좋은 두뇌를 가지고 태어났어도 지적 자극을 받지 못한 채 열악하게 자란 쪽은 지능도 확실히 덜 활성화된다. 이처럼 사람은 어떤 환경에 놓이느냐에 따라 능력 발휘도 달리한다. 이미 알고 있던 것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수도 있고, 생각보다 훨씬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기업의 조직 구성원들도 그 기업의 환경이 어떤가에 따라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폭발할 수도 있고, 사장될 수 있다.





젊은 직장인의 바뀌는 인식에 주목하라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 6월 직장인과 구직자 1564명을 대상으로 좋은 기업(굿컴퍼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직장인 설문대상자 중 73.1%는 근무 중인 회사가 좋은 회사가 아니라고 응답했다. ‘좋은 회사는 어떤 회사인가?’라는 질문에는 45%가 ‘재미있는 기업문화, 복지가 좋은 회사가 좋은 회사’라는 대답을 해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직원 개개인의 꿈,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가 29.3%로 3위,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가 13%를 차지했다.



또한 인크루트가 10년째 해오고 있는 ‘일하고 싶은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도 앞선 설문조사와 비슷한 맥락의 통계가 나왔다. 조사방식은 4년제 대학생 747명을 대상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공하는 공기업을 포함한 매출 1000대 기업 중 13개 업종별로 매출액 순 상위 10개사씩 130개사를 두고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10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주목해서 봐야 할 순위는 작년에는 상위권 밖에 있었던 아모레퍼시픽과 넥슨코리아가 각각 2위와 6위에 랭크되었다는 점이다. 이 두 기업이 많은 선택을 받으며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가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앞선 굿컴퍼니 설문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요즘 젊은 직장인이나 구직자들은 ‘연봉’, '매출'보다 ‘문화’, ‘즐거움’을 확실한 굿컴퍼니의 기준으로 잡고 있다. 이것은 기업들이 앞으로 자신만의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꾸준히 알려야 다수의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아무리 우수한 인재도 기업문화가 경직되고 권위적일 때는 마음껏 자기 재능을 펼치고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신선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거기에 구체적인 자기 의견이 있어도 괜한 소리했다가 상사의 눈밖에 날까봐, 설친다고 동료들에게 눈총 받을까봐, 잘못하면 치명적인 실수가 될까봐 눈치를 보게 되고 주눅이 든다. 그러나 평범하고 어떻게 보면 우수한 인재와는 거리가 먼 직원일지라도 부드럽고 수용적이며 재미있고 즐거운 조직문화 속에서는 자기 잠재역량을 한껏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재미있고 즐거우니 일하는 것이 좋고 그러다보니 더 잘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할 마음이 저절로 생기기 때문이다.






조직 안에 상설 펀 프로그램을 정착시켜라

한솔제지 대전공장은 국내 대형사업장 중에서 가장 모범적인 노사협의회를 운영하는 사례로 꼽히는데, 그 안에는 펀경영이 함께 한다. 노사간 투명한 경영정보와 고충을 공유하는 ‘트러스트Trust’, 화·목 정시퇴근 등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실천한다. 한 주에 한 번 착한 일을 나누고, 한 달에 한 번 좋은 책을 나누고, 하루에 다섯 번 감사를 나누는 ‘행복나눔 115운동’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회사생활과 동료직원에게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가져 경영층과 근로자 간 상생의 조직문화 구현으로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것을 스스로 습관들이고 있다.



펀경영은 일터의 재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과 활동으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큰 기여를 한다. 실천항목에는 구성원들간의 관심, 배려, 존중, 협력과 같은 개념이 포함되어야 하며, 회의석상에서 ‘웃자고’ 말하는 유머나 단순한 행사 등 겉모습만 흉내내는 펀 경영은 직원들의 사기와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안 된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즐겁고 재미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주로 일터를 벗어난 활동이거나, 일회성 행사나 이벤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이벤트를 준비하느라 업무만 많아지고 직원들은 재미있지도 않으면서 피로하고 짐스러워진다. ‘일하는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차라리 경영자나 상사와 업무를 떠난 정기적인 모임 등을 갖는 것이 더 좋으며, 업무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더불어 어떤 프로그램이든 하고 싶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을 권리’, ‘원하는 대로 할 권리’도 보장되어야 진정으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외국기업 인텔사의 경우, 관리자는 개인별로 동기부여 방법을 달리하여 사람마다 좋아하는 방법으로 적용한다. 공개적인 동기부여를 요구하는 직원에게는 공개적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반대로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직원에게는 비공식적인 절차로 조용하게 격려하는 식이다.



1990년대 초 미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직원들에게 유머 훈련을 받게 해 직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펀(Fun)경영. 경영자와 직원 사이, 직원과 승객 사이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사우스웨스트항공, 괴짜 CEO 리처드 브랜슨이 경영하는 영국의 버진그룹 등이 이미 널리 알려진 승승장구하는 선도적인 펀경영 기업이다. 일하는 재미, 즉 동료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느끼는 재미를 추구함으로써, 자발적인 참여와 헌신을 이끌어내 생산성이 높아진 것을 회사의 성장 곡선을 통해 증명해보였다. 기업의 조직구성원으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그 의식을 심는 것, 그것이 펀경영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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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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