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리더의 싹을 꽃 피우는 리더가 돼라

입력 2010-12-22 00:00 수정 2010-12-22 00:00
세상 모든 사람들은 모두 리더이다. 인격이 갖춰진 사람은 어린아이도 스승 삼는다. 단 한 명에게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삶의 밑거름이 된다면 우리 모두 리더이고 스승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다른 사람을 리더로 길러내는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누구에게든 어떤 것에든 영향 받기 쉬운 어린이들을 날마다 만나야 하는 사람들의 책임은 크다. 그는 자신의 리더십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어린 리더를 길러내야 할 의무가 있다. 그것이 바로 자기 자리에서 발휘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프로의식이다.

# 삶의 자세를 바꾸게 하는 비전 제시
미키마우스의 위상은 대단하다. 초등학생들에게 “어떤 그림이 그려 있는 상품을 좋아하느냐”고 물어보면 반드시 빠지지 않는 캐릭터가 바로 ‘미키마우스’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물론 세계의 어린이들은 엄마, 아빠와 ‘디즈니랜드’에 가고 싶어한다. 꿈으로 세대와 시대를 초월해 사람을 하나 되게 만든 ‘월트 디즈니’가 하늘에서 흐뭇한 미소를 지을 일이다.

월트 디즈니는 초년시절에 실패와 좌절을 유난히 많이 겪은 사람이다. 어렸을 때부터 상상력이 뛰어났음에도 처음엔 그의 상상력은 대접받지 못했다. 그러나 어떤 시련도 확신에 찬 그의 꿈을 꺾지는 못했다. 그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좇아 실현하고, 꿈을 나누어 꿈으로 사람들을 하나 되게 한 사람이었다. 그 때문에 그는 자신이 채용한 미술가들과 수백 명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꿈과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도록 격려했다. 한 인턴사원이 부모님을 디즈니랜드에 초대해놓고 표정이 좋지 않은 손님의 기분을 바꾸기 위해 부모님을 세워두고 손님에게 달려간 일화는 너무 유명하다. 디즈니에서 가장 말단에 속하는 인턴사원조차도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꿈의 동산’을 위해 이런 열정을 보였다.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꿈은 열정이 되어 지금도 직원들 마음속과 디즈니랜드에 살아 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꿈을 꾸게 하는 리더,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는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달라지게 할 수 있다. 축구선수 박지성은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히딩크 감독이 다가와 “당신은 정신력이 훌륭하다. 그런 정신력이면 반드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 한 마디에 그 이후에 다가오는 모든 장애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영동대 김재규 총장은 초등학교 시절 내내 수학 성적이 ‘양’을 받을 정도로 저조했다. 그런데 6학년 때 만난 담임 마쓰다 선생이 “너는 조금만 하면 되겠다. 그래, 자꾸 해 봐라”라는 말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면서 결국은 수학 성적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이런 말 한 마디는 단순히 기능이나 지적 능력을 높이는 것에만 기여하지 않는다. 한 사람이 가진 삶의 자세를 송두리째 바꾸는 힘을 갖는다.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이 부르는 놀라운 영향력이다.

# 애정이 있으면 꾸지람도 통한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늘 칭찬만 할 수는 없다. 그것이 매번 통하는 커뮤니케이션일 수 없고 별로 마음에 진동이 되지도 않는다. 때로는 쓰디쓴 약과 같은 꾸지람이 필요하기도 하다는 것은 어떤 교육현장에 있는 리더라도 느끼는 부분일 것이다. 다만, 칭찬이든 꾸지람이든 그 바탕에 애정이 배어 있지 않으면 효과적이지 않다. 개인의 개성을 잘 찾아 구체적으로  칭찬을 하고, 잘못된 점을 잡아 꾸중을 하더라도 그 아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격려를 함께 함으로써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말 한 마디의 무게가 얼마만한 것인지 알고 있는 어른이라면 자신의 말 한 마디가 아이를 훌륭한 인재로 키울 수 있는 강력한 파워가 있다는 사실을 늘 잊지 않아야 한다.

‘어린이’와 ‘좌절’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좌절하게 만드는 것은 어른들이지 아이 스스로 아무 일 없이 좌절하지 않는다. 자신감을 잃었거나 삐뚤게 나가는 아이라도 급하게 아이를 변화시키려는 마음은 역효과를 부른다. 급한 마음을 버리고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격려하는 것이 어린이들과 성공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첫 번째 조건이다. 그래도 어린이는 이끄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른 행동 교정이 다 큰 어른들보다 빠르다. 고착된 습관이나 편견이 적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천재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가 찬사를 받는 이유는 아담한 자신보다 체격 조건이 훨씬 우월한 수비수의 강한 태클이나 압박에 시달리면서도 끝까지 공을 뺏기지 않고 기어코 골을 성공시키기 때문이다. 그가 축구선수로서 불리한 체격을 갖고 있는 것이 반대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자신감을 갖게 하는 이유가 된다. 어떠한 시련과 좌절에도 꿈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결과, 마침내 꿈을 현실로 이룬 롤모델로서 자격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애들이 뭘 알아?’ 하는 사람들은 부모, 교사, 주변 어른들의 시시콜콜한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를 놓치지 않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우리를 보고 배운다. 우리의 말 한 마디에 아이들은 크게 성장하거나 크게 낙담하고 상처받는다. 능력 있는 우리의 리더십을 어린 리더를 길러내는 데 써야 한다. 우리의 말 한 마디에 하늘을 날게 하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해야 한다. 그것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 대한 어른들의 사회적 책임이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 이 칼럼은 <한솔교육> 사보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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