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파트너십이 경쟁환경을 이긴다

입력 2010-12-08 00:00 수정 2010-11-03 09:43
우리는 어릴 때부터 가정이나 학교, 사회에서 무엇보다 경험을 통해 경쟁에서 살아남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워왔다. 실제로 이렇게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게 되면 부와 명예, 때로 권력을 손에 쥐면서 ‘성공했다’는 찬사를 듣는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은 한편으로 적지 않은 것을 잃어버리고 피로감을 낳는다. 요즘 기업의 경영환경은 경쟁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일지라도 그 안에서 상생, 협력, 파트너십에 대한 적극적인 모색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두 회사가 하나의 회사처럼 콤비, 단짝을 이루면서 하나일 때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다. 혼자 해도 잘할 수 있지만 둘이 하면 더 잘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파트너 간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야만 진정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스포츠는 댄스스포츠나 피겨스케이트의 아이스댄스나 페어 종목일 것이다.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으로 고난이도의 기술을 소화해낼 수 있다고 하더라도 파트너와의 긴밀한 호흡 없이는 완벽에 가까울 수 없다. 완벽한 파트너십을 가져야 하는 이런 종목의 선수들이 생각하는 최상의 파트너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이기보다 내가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나의 기량과 표현력을 한 단계 성장시켜줄 수 있는 사람을 꼽는다. 그러려면 두 사람이 서로 많은 대화를 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가득한 가운데 신뢰가 형성됨으로써 완성된다.

요즘은 기업들은 문화예술단체가 1:1 결연을 통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상호발전을 추구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꾸준히 이루어나간다. 메리츠화재의 각종 공연, 삼성전자의 부산비엔날레, 신한은행의 결식아동돕기 현대미술전, 포스코 송년음악회와 아트캠프 후원을 비롯해 한진해운의 ‘한국현대미술전’ 후원과 양현미술상, 이건창호의 한옥ㆍ고궁 보호, 현대중공업의 각종 문화예술 지원, KT&G의 ‘상상마당’ 등은 대표적인 기업-문화예술단체의 파트너이다. 협찬, 후원의 차원을 넘어 기업도 문화예술단체도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대표적인 윈윈 파트너십 전략이다.

윈윈 전략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대 미술대학원의 김두이씨는 ‘문화예술 지원활동이 기업의 주식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에서 “기업의 문화예술 활동이 공표된 당일의 주가수익률이 평균 0.56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1년 이상의 주기를 갖고 꾸준히 실시한 후원활동과 상업적인 의도가 노출되지 않은 후원일 경우 더욱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이 모호한 비용소모가 아니라 시장에서의 기업가치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투자’임을 입증한 것이다.

성공적인 제휴나 파트너십의 핵심은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조금 더 귀중한 가치를 더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성공은 앞서 말한 대로 커뮤니케이션을 개방적으로 유지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할 때 가능하다. 서로 문제 해결을 위한 솔직한 대화와 이해가 때로 필요한 협상도 원활하게 한다. 내 이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상대에 대한 배려를 아낌없이 할 때 결과적으로 내 이익도 극대화된다.

개인과 개인도 마찬가지다. 상사도 부하직원을 ‘아랫사람’으로만 치부하지 말고, 부하도 상사에 대한 불만을 앞세우지 말고 직급을 떠나 ‘함께 일하는 조직의 동료’로서 업무의 차별화를 인정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서로에 대한 벽을 무너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풍부한 자본과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리더 혼자 독식하지 않고 조직 구성원들과 함께 나누고 통합해서 개인의 특성이 각각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조직도 개인도 함께 윈-윈하는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 이 칼럼은 메리츠종금증권 사보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97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175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