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 일상의 에너지원을 찾아라

입력 2010-10-15 00:00 수정 2010-11-03 09:30
우리는 일의 중요성은 알면서도 그 일을 열정적으로 해낼 에너지를 충전하는 일엔 무심한 편이다. 자신의 일상에 활력소가 되는 일을 갖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인다. ‘여유 있는 사람들의 한가한 소리’가 아니다. 삶의 에너지원이 되는 취미와 즐거움을 하나씩 가진 사람은 일을 대하는 열정의 온도도 식지 않는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할 수 없이 중요하다. 지금 바빠서 그럴 여유가 없다고 하는 사람은 더 나이가 들어도 그런 여유를 갖지 못한다. 다음에서 오가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가 말해준다.

경제활동에서 은퇴한 60대 후반 아버지가 막 30대 후반의 아들을 불러 바둑을 두자고 하였다. 아들은 일로 너무나 바쁜 자신에게 굳이 바둑을 청하는 아버지가 좀 불만스러워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요즘 너무나 바쁩니다. 용돈을 드릴 테니 친구도 사귀실 겸 기원에 가서 두시면 안 되겠습니까?”
그랬더니 아버지가 이렇게 대답했다.
“아들아, 나는 젊을 때 돈만 많이 벌면 나이 들어서는 뭐든 할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이 들고 나니 돈이 많아도 할 수 없는 게 있더라. 바둑이든 뭐든 좋아하는 것은 네 나이 때부터 해야 하는 것이다. 너무 젊은 시절을 돈 버는 일로만 탕진하지 말아라.”

요즘 물질적 풍요는 일정한 정점에 다다른 듯 보인다. ‘웰빙’이 여유 있는 사람들이 누리는 일시적인 유행 가치처럼 등장했다가 조금 더 폭넓은 의미로 확대되면서, 보통 사람들의 일상에도 보편적인 정서와 가치로 자리 잡으면서 라이프스타일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직장이나 학교의 토요휴무제가 시작되면서 정신적 풍요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여가를 더욱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보내려는 욕구가 커졌다. 내 생활의 즐거움, 내 생활의 기쁨이 되는 일을 찾아보자.

# 주말엔 농부가 된다
주말농장은 내 식구 입에 들어갈 푸성귀 농약 치지 않은 것으로 먹이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땅 일구기는 그 자체가 현대인에겐 노동이 아니라 휴식의 의미를 담고 있다. 요즘은 아예 자신들이 농사지었던 땅을 주말농장으로 대여하는 곳도 많아졌다. 찾아보면 멀지 않은 곳에 무엇이든 심고 가꾸어 수확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거두어서 온전히 내가 먹지 않고 두루두루 나누어만 주어도 즐거움은 배가 된다. 많이 갖는 즐거움보다 두루 나누는 여유로운 마음을 이미 자연이 가르쳐주었기 때문이다.

# 밋밋한 일상을 급물살 태우자
토요휴무일이 정착되고 사람들은 조금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여가생활을 즐기려고 한다. 이른바 레저와 스포츠가 결합된 레포츠는 몸이 근질거리는 활동적인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러한 즐거움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까지고 설레게 하고 열광시킨다. 짜릿한 레포츠의 최고봉인 번지점프,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 댄스스포츠 등은 기업연수나 극기훈련 등에도 많이 애용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더욱 즐겁다.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가족 간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식구 모두 활기가 넘친다.

# 자기가치를 높이는 즐거움
자기관리와 자기 가치를 높이는 일에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하는 일은 만족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다. 평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책도 게을리 읽고 운동도 거의 안 했지만 이제는 그런 핑계가 통하지 않는 사회에 들어섰다. 좋아한다면, 하고 싶었던 일이라면 그것도 일처럼 시간을 낸다. 악기와 외국어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끈기가 필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만큼 그 성과에 대한 기쁨이 남다르다. 악기를 한 가지 배워 직장모임이나 가족모임 같은 곳에서부터 연주를 해본다면 얼마나 근사한가.

# 멀리 가지 말고 직장 안에서 찾는다
직장 안의 자기 패턴 안에서 찾을 수도 있다. 직장 내 동아리나 동호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등산, 축구, 야구, 테니스, 농구, 탁구, 검도, 패러글라이딩 등 각종 스포츠 동아리를 비롯해 회사 특성에 맞춘 전문영역동아리까지 취미, 학습 동아리가 활발하게 운영된다. 실제 직장 내 동호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일하는 분위기나 동료간의 관계가 예전보다 훨씬 좋아져서 회사에 대한 애정도 더 커지고 소속감도 높아져서 여러 모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한다. 또한 넓은 취미활동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봉사활동으로 삶의 기쁨 두 배
사람에게 이타적인 삶만큼 자신을 크게 변화시키면서 자기만족을 높이는 경우도 드물다. 자발적인 것이어야 하지만 일단 시작을 하면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은 물론, 삶에 대한 기쁨과 만족도 남다르다. 처음부터 크게 욕심을 부리지 말고 조금씩, 하찮은 것이라도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어떤 것, 도움이 될 수 있는 어떤 것을 찾아 시작해보자. 혼자 어렵다면 삼삼오오 모여서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한다면 한결 수월할 것이다. 함께 할 수 있는 자녀가 있다면 훌륭한 산교육이 될 것이다. 요즘은 주민센터에서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 때때로 우리는 지나치게 많이 일하려고 하고, 일하지 않으면 뒤쳐지는 듯하여 불안하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일 중독자가 되어 있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내가 버는 소득에 대해 불평을 삼기보다는 내가 갖지 못하는 여가시간을 안타까워해야 한다. 진정한 행복은 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에서 오기 때문이다. 돈만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소득을 높이기 위해 애쓰는 이보다 즐거운 여가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보자. 당신의 일상이 반들반들 보들보들 윤택해질 것이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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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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