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일하는 행복한 사람이 세상과 通한다

입력 2010-10-14 00:00 수정 2010-11-03 09:31
당신은 월요일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설렘으로 일 주일의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고 편안하고 즐겁게 잠자리에 드는 사람인가? 아니면 일요일 해가 설핏 오후로 기울 때부터 월요병 증상으로 우울한 사람인가? 각각 다른 모습을 보이는 두 사람이 있다면 이는 분명히 업무능력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적극성, 능동성, 열정, 창의력, 창조성이 누구에게 더 많은가는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차이는 어디서 생기는 것일까?

# 피곤한 몸이 동료에게 화를 낸다
예전에 방송에서 한 드링크제 광고가 인상적이다. “샐러리맨의 힘들다. 왜?” 하는 멘트가 나오면 양복은 입었지만 지치고 후줄근한 모습을 한 남자가 뭘 알면서 그런 걸 묻냐는 투로, 짜증과 신경질이 섞인 목소리로 이렇게 버럭 소리를 지른다.
“피곤하니까!”
별로 아이디어가 신선할 것도 독특할 것도 없는 이 광고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샐러리맨의 피곤에 절은 모습과 목소리가 정말 실감나서 살짝 웃음이 터져 나올 수도 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유명한 배우가 광고를 했는데도 배우는 기억나지 않고 광고의 컨셉만 기억에 남는다. 이 광고가 이미 기억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로 시간은 흘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샐러리맨들은 여전히 피곤하다. 오전 내내 잠이 덜 깰 때도 있고 정신이 맑아질 만한 오후엔 졸음이 쏟아져서 난감하다. 어디 한 구석에 숨어서라도 한잠 자고 싶은 기분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이 빨개진 채로 그렇게 하루를 보내는 최악의 날도 있다.

건강은 낮 시간의 활력을 재는 척도다. 운동선수들만 컨디션 난조로 슬럼프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슬럼프에 빠진 운동선수들은 차라리 한 시즌을 푹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고 나름의 훈련만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지만, 샐러리맨들이 슬럼프에 빠졌다고 해도 직장을 한 시즌(?) 쉴 수는 없는 일이다. 피곤은 계속 쌓이고 새로운 업무는 계속 생긴다.

그러다보면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이 평소처럼 원만하게 보아지지 않는다. 상사의 사소한 지시나 지적에 매우 과민하게 반응하여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고, 동료들에게도 생각만큼 배려하지 못하고 때때로 화를 내거나 신경질적인 모습이 되어 계속 갈등과 오해만 키운다. 사람 사이에 소통이 원활하게 잘 이루어질 수가 없다.

직장생활은 일이 힘들 때보다 사람이 힘들게 할 때 더 힘들다. 건강과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여 사람과 자꾸 부딪치고 힘이 들 때, 그 사정을 깊이 모르는 상대방은 상대방대로 편안하지 못하고 힘이 든다. 건강해야 일도 즐겁고 인간관계도 유쾌하다. 평소의 건강 관리와 효과적인 컨디션 관리,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등을 찾아 적극적으로 예방과 치료를 해나가야 할 이유다.

# 즐겁고 새롭고 넓어지고 싶다면 괴짜와 통하라
<펄떡이는 물고기처럼(Fish)>라는 책으로 유명해진 미국 시애틀의 어시장 파이크 플레이스는 다른 시장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주문 받은 생선을 진열장 뒤의 동료에게 평범하게 전달하지 않고 놀랍게도 포물선을 그리게 던진다고 한다. ‘날아온 생선’을 받아 빠르고 멋진 솜씨로 포장하는 이 즐거운 시장은 가끔 고객을 진열장 뒤로 초대해 날아오는 생선을 받아볼 수 있게도 해준다니 시장이 아니라 즐거운 체험학습장처럼 느낄 수 있다. 어시장 상인의 즐거운 행동은 고객을 부른다.

반복적이거나 무의미해 보이거나 힘들 때라도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 상인처럼 즐겁게 일하는 사람은 인간관계도 남다르게 이어간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 톰 피터스는 기업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할 것과 괴짜들과 사귈 것을 권한다. 그는 “일주일 동안 같은 사람과 점심을 먹으면 새로움을 배울 수 없다”며 “새로워지고 싶다면 다른 사람과 점심을 하며 이야기를 들어라”고 말한다. 다른 생각, 기발한 발상이 넘치는 사람과 교류하다보면 자기 안에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은 가까운 가족이나 이웃, 직장동료 중에 그런 괴짜가 있다면 당신은 행운이다. 하지만 별로 그런 인물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는 스스로 그런 사람을 찾아 교류할 필요도 있다. 그런 사람이 흔하지 않지만 일단은 나와 아주 반대되는 성향이나 반대되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시작일 수 있다. 서로 언쟁을 하며 대립하는 것은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그의 생각을 듣기 위해 만나길 청해야 한다. 늘 변화 없는 잔잔한 내 생각에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일수록 좋다.

그렇게 되면 너무 자기 자신을 억누를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자유로워질 것이다. 괴짜들이 괴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건 자기 자신을 사회의 관습에 맞추어 필요 이상으로 억누르지 않기 때문이다. 까칠해질 필요는 없지만 창조적이고 독특해지는 것은 멋지다. 생각의 자유로움의 창조적 행동을 가능하게 한다.

# 이타적인 소통과 배려가 행복을 가져온다
월급을 위해서만 사는 사람이 절대 일터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없고, 자식을 자신이 늙었을 때 보험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자식이 원하는 것을 마음으로 읽을 수 없다. 월급을 위해서 살기 전에 우리 회사와 내 동료를 위해 일해보고, 자식이 내 분신이 아니라 나와 별개의 독립된 인격체라 생각해보자.

‘베풂의 마법사’란 별명을 가진 메리 제인 라이언은 <줌: 행복한 사람들의 또 다른 삶의 방식>이란 책을 통해 베푸는 것이 ‘단순한 적선’이 아니라 ‘행복을 위한 선택’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행복해지는 가장 빠른 길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말이다. 자원봉사자나 오랜 세월 모은 돈을 기부하는 사람, 숨어서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 중 인터뷰를 하거나 세상에 알려지기 꺼리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그들은 자신의 선행을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행복하고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이미 남을 도움으로써 ‘마음의 평화’라는 큰 선물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게 아니라 내가 그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는 놀라운 겸손의 인터뷰가 그들이 서로 입을 맞춘 듯 나오는 것도 생생한 경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타인에게 뭔가를 주는 일에 주저하지 말자. 언젠가 내게 오는 모든 이익과 기쁨, 즐거움의 대부분이 준 사람들에게 돌아오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웃끼리 직장동료끼리 서로 즐겁게 오가고 일하는 중요한 조건이다. 받기만 하고 줄줄 모르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평소 남에게 베푸는 일에 인색한 사람이라도 받기만 해서는 부담스러운 부채의식은 있다. 그리고 대부분 마음에서 우러나와 내게 도움을 주고 베풀었던 사람을 돕고자 한다. 즐겁고 행복한 일상은 당신의 상상력과 창조성에 시너지 효과를 주며 세상과 시원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고속도로를 놓아준다. 내 일상을 살뜰히 관리하고 가꾸자.

<<< 새롭고 즐거운 시각을 갖게 해주는 책 >>>
1.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 스티븐 런딘
2. 줌: 행복한 사람들의 또 다른 삶의 방식 / 메리 제인 라이언
3. 괴짜심리학 / 리처드 와이즈먼
4.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 베르나르 베르베르
5. 에너지 버스 / 존 고든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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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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