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구축에도 ABC가 있다?

입력 2008-12-22 11:15 수정 2008-12-29 15:24
브랜드 구축에도 ABC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 타고난 재능과 능력이 있다.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때는 저마다 다르지만 가장 충만한 행복은 자기 삶 속에서 숨겨진 재능을 찾아 최대한 의미 있게 활용함으로써 비로소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개인 브랜드는 여기서 출발한다. 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능력을 세상에 알려 자기 이름 하나만으로도 이미지와 가치를 갖게 만드는 것이다. 사람은 그 생김새만큼이나 모두 하나같이 다르니, 사실 사람만큼 브랜딩하기 좋은 것도 없다. 그런데 그 브랜드는 어떻게 구축할까. 장점과 강점이 분명하다면 방법적 접근은 다음 차례다.


장단점을 파악하여 전문성에 대한 목표를 수립하라

브랜드가 있는 사람이란 쉽게 말하면 한 분야에 깊이 천착한 전문가를 말한다. 그러려면 우선 자신의 일에 애정을 가져야 하며 목표를 가져야 한다. 목표를 세울 때는 자신의 강점, 장점을 살리고 약점이나 개선해야 할 것은 찾아 보완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8관왕 마이클 펠프스의 첫번째 수영코치인 밥 보우먼은 펠프스가 수영하기에 좋은 신체조건을 가졌다는 것을 그가 어릴 때부터 알아보고 이를 십분 활용했다. 펠프스는 심지어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모르겠다. 나는 그저 수영만 한다”고 말할 정도로 강점에 집중했는데, 자신의 강점에 연습이 더해질 때 그 분야의 최고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면, 마이클 펠프스는 알려진 대로 어려서부터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라는 장애를 앓고 있었다. 치명적인 약점이다. 하지만 엄마가 11살 때 장애를 가진 아들을 데리고 수영장을 가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집중하게 되니 약점이 강점으로 바뀌게 되었다.

강점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고 흥미 있는 분야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그 일을 할 때는 피곤한 줄도 모르고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슨 일인지를 생각해보자. 이왕 하는 일 같은 시간에 남들보다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인정받으며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고 좋지 않은가.

자기 분야를 사랑하고 연구하면서 성과를 내는 회수가 많아지면서 서서히 타인이 전문가로 인정하기 시작한다. 인적자원으로서 그 분야의 탁월한 전문가로 쓰이길 원한다면 공부와 연구가 필요하다. 그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글쓰기까지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정보를 거르고 분석하는 능력도 중요한 과정이다. 인터넷의 보편화로 정보의 바다에서 그 모든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므로 독자적으로 자신만의 필터를 이용해 도움이 될 정보만 걸러내야 한다. 사람은 같은 정보라도 지식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폭도 그것을 활용하는 곳도 모두 다르다. 내 안에서 그 다름을 선명하게 이끌어내는 일이 이 시대와 미래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이기도 하다.


타인과 커뮤니케이션하며 자신의 브랜드를 알려라

하지만 모든 전문가가 브랜드를 가진 것은 아니다. 무작정 한 분야에서 10년, 20년 그럭저럭 시간만 채운다고 모두 전문가가 되는 것도 아니고 브랜드를 가지게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브랜드는 전문 지식을 대중에게 ‘상품성’을 가지고 접근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어필해서 타인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성공해야 한다. 단순히 나를 비싸게 팔기 위한 것 이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자기경영을 해야 한다.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어떤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 무엇에 대해 나도 이해하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믿게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도 소중하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상대방이 나와 한 배를 탄 기분이 들게 하고 가치관이 비슷하다고 여기게 만드는 것이다.

한번 타인의 입장이 되어보자.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일에 관심이 있는가,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며 사는가? 그들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생각을 통해 다른 사람의 욕구와 가치를 알게 된다면 유용한 정보가 된다. 하지만 타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단순히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강한 열정을 가지고 타인을 향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서서히 기억된다. 그렇게 되면 비로소 브랜드의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된다.

자신의 특징을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 상대방이 내 이름을 보거나 들었을 때 나를 바로 연상할 수 있는 결정적인 특징이나 메시지! 그것이 바로 나만의 브랜드다. 반년이 넘도록 들락날락한 거래처임에도 사무실을 방문할 때마다 경비원이나 수위아저씨의 제지를 받는다거나, 메일이나 우편으로 받는 편지 가운데 자신의 이름이 잘못 적혀오는 경우도 허다하다면 당신에게도 책임이 있다. 자기만의 브랜드가 있으면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당신을 알아본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이라는 브랜드’를 기억하는 것이다. 비즈니스나 일상생활에서 관계는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에서 시작된다. 브랜드의 시작도 이와 같다.


작은 과정을 성실하게 이행하며 신뢰를 지켜라

브랜드라는 것은 결국, ‘나’라는 사람에 대한 내적, 외적 포장지를 고르는 작업이다. 내가 어떤 포장지를 골라서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위치와 가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미지라는 것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먼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지지를 받아야 한다. 브랜드는 1:1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고층 빌딩도 벽돌 하나 쌓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브랜드 역시 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그 단 한 사람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그 사람만의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개인 브랜드 역시 존재하지 못한다. 먼저 가까운 사람, 내 옆 자리의 동료부터 브랜드를 인정해야 한다.

평범한 직장인도 긴 경제수명을 위해서는 브랜드를 가져야 안전한 시대다. 주부가 두부를 사더라도 ‘두부는 이 회사 제품이 신뢰가 간다’는 마음이 있다. ‘아파트를 산다면 P건설회사의 아파트 브랜드가 좋아’라고 소비자가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기본은 개인 브랜드의 ‘신뢰감’ 구축인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구축하는 것보다 잃기가 더 쉬운 것이 바로 신뢰감이다.

신뢰는 ‘한탕’으로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신뢰에는 시간도 필요하고 인내도 필요하고 한결같음도 필요하다. 상대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시간이 조금 필요할 수도 있지만 아주 많이 필요할 수도 있다. 생활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표현해줄 수 있는 일관된 행동과 커뮤니케이션 자세를 수차례, 상대방이 믿음을 보일 때까지 한결 같이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신뢰는 얼핏 작은 일처럼 보이지만 결코 작지 않다. 다만 작은 일에서 시작될 뿐이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위대한 리더처럼 말하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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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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