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원수로 만드는 섹스

입력 2012-11-13 11:04 수정 2012-11-19 09:24
「만세!」
아들이 태어났다.
노심초사하며 간절히 원했던 아들.
남아선호 사상 중심의 집안에서 아들이 태어남은 행복이요, 축복 그 자체가 된다.

“여보, 혼자서는 외로울 듯 하니 아들을 한명 더 낳읍시다.”
그렇지만 두 번째는 딸이 태어났다.
내친김에 아들 만들기 위한 작업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세 번째 아이도 딸이었다.
반드시 아들이라는 보장이 없으니 더 고집 피울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그렇게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몇 년이 흘렀다.
부부체질을 산성과 알칼리성으로 조절하면 틀림없이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하여 노력을 해 오던중 아버지가 저 세상으로 갔다.

<아들을 잘 키워 대학에, 유학까지 마쳐서 집까지 사서 장가보내고 잘 사는 것 보자며 약속했건만...>
어머니는 생활전선으로 내몰렸다.
다행히 아들은 공부를 잘 했다.
두 번째 딸은 자연스럽게 살림을 맡아 살게 됐다.
밥하고, 빨래하고, 집안 청소하고 동생을 업고 학교가고...
동생은 「언니가 나한텐 엄마 같애」하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어머니는 전쟁터의 유격대장인양 삶의 전쟁터에서 죽을 고생을 하며 돈을 벌었다.
어쨌든 아이들은 잘 자라 주어서 다행중의 다행이었다.

아들을 유학은 못 보냈지만 일류대학을 졸업시켰다.
둘째딸은 고교를 마친 뒤 취직, 돈을 벌어와 어머니의 희망봉투에 채워 넣게 됐다.
드디어 집을 샀다.
아들이 장가를 갈 때는 작은 아파트도 장만해 줬다.
경제적 여유가 좀 생긴 것이다.

그러는사이 둘째딸은 혼기를 놓쳐 노처녀가 됐고 막내딸은 간호대 나와 간호사로 있다가 시집을 갔다.

어머니와 둘째딸의 희생에 아들과 막내딸은 잘 살게 된 것이다.
아들과 막내딸은 이제 어머니와 둘째딸에게 잘할 일만 남은 셈인데...

아들은 돈을 잘 번다.
그래서 그런지 3번째 장가를 갔다.
자신이 낳은 아들을 어머니에게 키워 달라고 맡겨놓고 오로지 섹스에만 전념(?)하고 있다.
막내 딸은 「언니는 나한테는 엄마잖아」하면서 아들과 딸을 맡겨놓고 일보러 다니느라 바쁘다.

그렇게 사는 동안 어머니가 대장암 수술을 했다.
둘째딸은 40세를 훌쩍 넘기고서도 결혼은커녕 조카들 키우고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아들 말이라면 주눅 든 어머니다.
어늘 날 아들이 사업자금이 부족하다며 집문서를 가져갔다.
막내딸은 나타나서 투자금이 모자란다며 언니와 어머니의 쌈지돈을 톡톡 털어갔다.

그런일이 있은 뒤 어머니와 둘째딸은 겨우겨우 산다.
지하 단칸방에서 사글세로.

아들은 집을 통째로 털어 갔고 막내딸은 어머니돈 1천만원, 언니돈 2천만원을 사기쳐 먹었다.
아들은 「돈 벌어서 갚아주면 될 것 아니냐」고 했고 막내딸은 「무슨 돈이 있어서 빌려 줬다고 그러느냐」며 「생사람 잡지 말라」고 오히려 화를 냈다.

가족이 원수로 변하는 현장의 중심에 있는 명은 부모가 자녀들을 잘 못 키우고 자녀들은 섹스에 빠져 사는 것이 짐승을 능가하는 수준일때가 많다.

겨울 갑목(甲木) 일주가 화기가 전혀없고 여자는 도끼(庚金)가 없을 때, 사기꾼은 식상이 혼잡돼 있는데 재가 없을 때 흔히 생겨나는 모습들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59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55명 64%
광고